[이단에 속지 맙시다] 점점 통일교를 롤모델로 삼는 신천지의 실태

등록날짜 [ 2014-06-17 09:13:14 ]

후계자 구도 진행하며 ‘세계 평화’ ‘가정’ 단체로 활동
종교통합이라는 명목으로 다른 종교와 연합도 모색 중


<사진설명>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신도들에게 내린 2014년 표어.

신천지(교주 이만희) 신도들에게 2013년은 사실상 종말이었다. 신천기 30년, ‘144000 완성의 해’였기 때문이다. 몸도 마음도 가정도 생업도 학업도 모두 버리고 이만희 교주의 명령에만 순종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만희 교주는 2014년 1월 1일이 되자 새로운 ‘조건부시한부종말론’을 제시했다. ‘지파완성, 흰무리 창조,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라는 새로운 지령을 내린 것이다. 수많은 신천지 신도들은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또다시 전력질주하고 있다. 국제적 ‘종교대통합’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이에 걸맞게 신천지는 최근 포교용 단체명을 모두 바꿨다. 이만희 교주는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 세계평화, 광복)이라는 단체의 대표로, 김남희 차기교주는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라는 단체의 대표로 등장한 것이다.

후계자 가톨릭 세례명 사용
김남희 차기교주는 ‘마리아 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마리아’는 김남희 씨의 가톨릭 세례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김남희 씨의 차기교주 옹립작업을 준비해 온 신천지 위장봉사단체 ‘만남’은 그 정체가 드러난 마당에 완전히 수명이 끝난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재미있는 것은, 신천지의 새로운 단체명이 노골적인 통일교(교주 한학자) 따라 하기로 보인다는 점이다.

통일교의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회장 곽정환, IIFWP: Interreligious and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World Peace)과 세계평화여성연합(총재 한학자, WFWP: Women’s Federation for World Peace International)은 신천지의 HWPL과 IWPG와 그 이름조차 너무나 흡사하다.


<사진설명> 신천지 IWPG(이사장 마리아김, 본명 김남희)의 홈페이지.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모임에 가면 신천지로 인한 가정불화를 견디다 못해 이혼한 가정이 수두룩하다. 뿐만 아니라 가출·자살·살인·폭행·학업중단·신용불량자 양산 등 신천지로 인해 발생하는 가정문제는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신천지는 ‘월드피스’(세계평화)라는 단어를 통일교만큼이나 좋아하는 것 같으니 참 역설적이다.
특히 ‘세상을 치유하는 여성 평화운동’을 지향하며 지난해 9월 발족한 ‘쉬캔’(She Can)은 신천지의 또 다른 위장봉사단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여대생 재능나눔 봉사단이라는 ‘Arteer’(아티어)도 She Can의 산하기관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예장 통합 측 대전이단상담소장인 강종인 목사는 김남희 씨가 ‘마리아’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신천지에서는 ‘빛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통해 김남희 씨를 롤모델로 삼아 ‘그런 사람이 되어라’고 가르친다”면서 “값비싼 향유옥합을 드린 마리아를 연상시키는 사람이 바로 압구정신학원 원장 김남희 씨”라고 지적했다. 그런 차원에서 마리아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강력한 사이비신천지 예방백신
신천지는 신천지 신도 14만 4000명만 채우면 순교자들의 영 14만 4000과 하나 되어 자신들의 육체가 죽지 않고 영생불사 한다고 주장하는 제2의 영생교이며 조건부시한부종말론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출, 이혼, 학업·직장 포기, 폭행, 테러, 자살, 살인 등 각종 사건이 유발되고 있는바 단순히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집단을 넘어 반사회적, 반국가적 범죄 집단이 아닐 수 없다.

▲신천지의 미혹방법
신천지 신도들은 철저히 자기 신분을 감춘 채 능숙한 거짓말과 탁월한 연기로 신앙심 좋고 사랑 많은 천사처럼 가장하여 접근한다. 미혹하는 각 단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우연을 가장한 계획적 만남, 각종 설문지, 지인 소개, 동호회(스포츠 같은 각종 취미활동), 문화강좌나 평생교육원, 재능기부(어학·음악·악기·운동·독서지도·침술), 봉사단체, 연구소, 선교회, 일일찻집, 바자회, 콘서트 → 신뢰관계 형성 → 상담(신앙·진학·진로·이성·비전·건강), 치유(힐링·비전·선교·그림치료·음악치료·심리치료), 분석(심리·MBTI·DISC·애니어그램·혈액형검사·도형분석) → 소그룹 성경공부(복음방·다락방) 또는 위장교회(교회명을 자주 바꿈) → 비밀성경교육 센터(구, 무료성경신학원) → 센터 수료 → 신천지 입교(지문 인식, 출입증 카드 발급): 신천지 신도가 되어 신천지교회에서 예배함.

▲신천지 비밀 성경공부의 특징
△외부에서 볼 때 간판이 없고 내부 출입구에만 힐링센터, 힐링캠프, 힐링스쿨, 리더십센터, 비전센터, 제자양육센터, 문화센터, 글로벌센터, 바이블 아카데미, 영성 아카데미, 하늘정원, 쉴만한 물가, 미션커뮤니티, 행복연구소, 소망방 등 다양한 이름으로 위장한다.
△입구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 ‘반사회적이고 폐쇄적인 사이비이단들의 출입을 엄금합니다’라는 문구의 표지판을 부착해 놓은 곳도 있다.
△소그룹(3~4명)으로 한두 달가량 가정집이나 복음방에서 교육 후에 센터로 인도한다.
△센터 등록 시 면접을 보고 사진·원서·소정의 복사비 납부, 일주일에 월화목금(주말반은 토, 일) 시간은 오전 10:30 또는 저녁 7:30 중 택일, 약 6~8개월 과정으로 공부한다.
△교육 교재가 없고, 공부하는 것을 절대 타인에게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한다.
△교육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부분 신천지인 줄 알고 탈락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선악과’로 가르친다(인터넷을 보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수강생이 필기한 노트를 집에 가져가지 못하게 하고 센터에 보관하도록 유도한다.
△교육 중 선물로 주는 등 자연스럽게 개역한글판 성경만을 가지고 공부하도록 유도한다.
△강의 시 대부분 칠판을 사용하고, 강사는 정통신학을 했다며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기도 하고 소속은 초교파라고 하여 의혹을 불식시킨다.
△매일 전날 배운 내용을 문제지를 풀며 복습하고, 단계별로 종합시험을 친다. 
△수강생 상호 간 신상 정보 교류나 사적인 대화를 금한다.
△함께 공부하는 짝꿍은 반드시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신천지 신도다.

▲신천지 예방 수칙
①소속 교회·목회자·가족 몰래 성경공부 절대 금지
②성경의 생소한 내용으로 접근하거나 목회자나 교회를 무분별하게 비판하거나 성경공부로 유도할 경우에는 반드시 교회에 신고
③오직 예수, 구원의 확신, 말씀·목회자·교회 중심·순종하고 겸손한 신앙 자세 필요
④충실한 성경 교육으로 영적 무장
⑤신천지 신도로 의혹받거나 확인되었을 시에는 절대 아는 척하지 말고 반드시 교회에 신고하고 전문상담소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것
⑥교회에서는 새 가족 입교 시 반드시 실명 확인/이전 출석 교회명·주소 확인/사진 촬영하여 혹 침투할지 모를 신천지 추수꾼에게 부담을 줄 것.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3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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