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가이드] 성령의 뜻대로 이끌리는 삶

등록날짜 [ 2013-01-08 15:13:04 ]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일로 나단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 책망을 받고, 상한 심령을 끄집어내서 자신이 지은 죄를 철저히 눈물로 회개하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51:10~12).

다윗이 성신(성령)을 자기에게서 거두지 말라고 애원하는 것은 주의 성령이 있어야 정한 마음, 정직한 영으로 자신을 새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오직 성령께서만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하게 하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신앙의 성공과 실패가 성령께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신앙생활 하면서 늘 율법에 정죄를 받습니다. 율법에는 죄를 지적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악한 사단 마귀 귀신의 역사는 끊임없이 우리를 죄짓게 하지만, 또 죄를 짓게 한 후에 죄책감도 갖다 주어 자신을 정죄하여 스스로 낙망하고 좌절하게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게 환경을 조성하고, 그 마음을 미혹하여 어떻게든 믿음을 갖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이렇게 마귀의 미혹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아무리 들어도 심령에 와 닿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합리적으로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교회와 세상 사이를 오가며 의심과 방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형식적인 종교인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습관적으로 교회에는 다니지만, 신앙생활에 즐거움이나 기쁨을 누리지 못합니다. 겉으로 그리스도인인 것처럼 행동하나, 그 영혼은 늘 공허하고 영적 갈증을 느끼며 삽니다. 이렇게 점점 생명력을 잃고 형식적인 종교인으로 전락하다가 어느 순간 신앙을 포기하고 맙니다.

이런 모든 절망적인 상황을 역전하게 할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우선 구원의 확신이 생겨서 율법이 아무리 정죄해도 그 덫에 빠져들지 않고 자유롭습니다. 죄를 사전에 이길 힘을 성령께서 주시고, 지은 죄를 예수의 피 공로로 회개할 믿음도 주십니다. 그리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어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각오하게 합니다.

또 아무리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이성에 부딪혀 말씀대로 살지 못했으나, 성령이 충만하면 그 하나님 말씀이 심령을 움직입니다. 끊임없이 감동·감화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구원의 확신과 기쁨으로 자원하여 신앙생활을 하니 활기가 넘칩니다. 성령의 소욕만이 육신의 소욕을 거스른다고 했으니, 성령 충만이 아니고는 내 안에 있는 육신의 소욕과 정욕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뜻대로 순종하는 삶은 성령의 감동과 감화에 따라 자발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6~17)는 말씀대로 성령이 충만해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절대 율법의 행위로는 이런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이뿐 아니라 성령께서는 각종 은사를 주시어서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자로 만드시고,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여 인격 전체가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십니다. 성령 충만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성령의 뜻대로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은 마치 새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창공을 마음껏 활공하듯, 성령의 뜻대로 이끌리는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2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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