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율법의 기능을 완전케 하신 예수

등록날짜 [ 2013-02-13 10:29:01 ]

율법 정신이 상실하고, 율법에 또다시 울타리를 친 형식주의과 행위의 의를 내세우는 율법주의가 득세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내용은 한마디로 파격적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어떤 때는 율법을 무너뜨리는 듯한 행동하고, 어떤 때는 그 반대로 행동하여 당시 많은 유대인에게 오해를 받았습니다. 그런 중에 예수께서는 자신이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율법을 완전케 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7~18).
 
율법을 완전케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말은 곧 죄를 찾는 율법의 기능을 완전케 했다는 말입니다. 율법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죄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롬3:20). 성경은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죄를 알지 못한다(롬7:7~8),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롬5:20), 율법은 정죄의 직분(고후3:6~11)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율법은 죄를 찾는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완전하지 못했습니다. 율법은 행위로 드러나는 외형적인 죄를 찾아 정죄할 수 있지만,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인간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죄는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옛사람에게 말한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1~22).

즉 형제를 노하게 하고, 형제를 어리석은 자라고 하는 것을 살인죄와 똑같이 취급하시겠다는 말입니다.

“간음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5:27~28).

여자를 보고 마음에 음욕만 품어도 간음죄를 적용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율법의 기준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이 여기에 딱 걸려들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 내면의 죄를 들여다보시고 이렇게 책망하셨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마23:27~28).

바리새인은 죄가 겉으로만 드러나지 않으면 율법의 정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께서 말한 율법의 기준을 따르면 이들도 똑같은 죄인입니다. 그물로 비유하자면, 지금까지 율법이라는 그물에는 빠져나갈 틈이 있었습니다. 바리새인은 이런 틈을 잘 피해 간 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던진 그물은 어떤 것도 빠져나갈 수 없는 아주 촘촘한 그물이었기에 걸려든 것입니다. 예수께서 강화하신 율법의 기준을 따르면 어떠한 죄도 빠져나갈 길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율법을 완전케 하심으로 인간이 짓는 외형적, 내면적인 죄를 다 찾아주니 이 얼마나 율법이 강력해진 것입니까? 그렇다면 왜 예수께서는 이렇게 율법을 강화하셨을까요? 예수께서는 어떤 인간도 죄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려 하셨습니다. 즉 의인은 하나도 없다(롬3:10),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는 말씀대로 모든 인간이 죄인임을 깨닫고 그 죄를 해결해 주실 예수께 오게 하려고 율법을 강화하셨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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