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율법

등록날짜 [ 2013-03-20 16:12:02 ]

누군가를 사랑하면, 어떻게든 그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알게 되었을 때도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인격적인 표현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되,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닫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엡3:17~19).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얼마나 깨닫느냐에 따라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각기 다릅니다. 다만 신앙이 성숙할수록 그 사랑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는 말씀에 이런 뜻이 담겼습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 제사 드리거나 하나님께서 명하신 율법을 지킬 때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면 그 행위를 하나님께서 온전히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형식이 되고 외식이 될 때는 아무리 외양을 잘 갖추었다 하더라도 일절 받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명하신 율법을 열렬하게 지켜 하나님을 잘 섬기겠다고 일어난 바리새인은 하나님을 참으로 대단하게 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성이 자기 의를 드러내려는 행위로 변질하자 문제가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런 바리새인을 엄하게 책망하셨습니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마23:23).

예수께서는 행위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을 향한 의와 인과 신을 버렸다고 꾸짖으시며, 분명히 의와 인과 신도 행하고 파 뿌리까지 헤아려 십일조를 드리는 열심도 저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즉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는 행위에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까지 담으라는 말씀입니다.“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5:20)는 말씀도 같은 의도로 하신 말씀입니다.

구약에서 선포한 율법에는 철저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려는 예법(禮法)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정신을 오늘날 우리가 잘 적용한다면, 하나님을 품격 있게 섬길 수 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목숨을 내어 놓으심으로 구원받은 자요, 성령을 내 심령 안에 모신 자들입니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구약시대 사람보다 하나님 말씀을 더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구약시대 사람들이 안식일 계명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주일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복잡한 제사 의식을 순종하며 지킨 구약시대 사람보다 더 긴장감과 예의를 갖추어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렇게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지키려는 사람들을 ‘율법주의자’로 몰아붙입니다. ‘율법주의자’는 예수를 제쳐 놓고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는 이들로, 하나님을 사랑하여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이 행위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임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이 절대적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 사랑과 감사의 표현으로 율법을 힘써 지키려는 행위까지 율법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육신은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하기에 이런 소리를 들으면 말씀대로 살기 싫어하는 심리를 합리화하려 합니다. 우리는 복음으로 주신 자유를 방종하는 기회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5:13).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이 주신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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