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은 사랑

등록날짜 [ 2013-03-12 11:11:44 ]

신명기 5장을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상기시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아 오늘 내가 너희 귀에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으니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날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신5:1~3).

사실 모세가 이 말을 한 때는 십계명을 받고 사십 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십계명을 처음 받은 1세대가 지난 사십 년간 광야에서 죽었고, 지금 모세의 말을 듣는 사람들은 사십 년 전에는 어린아이였거나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 계명이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와 세운 언약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모압 광야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십계명은 용도 폐기된 것이 아니라 언제나 현재형으로 우리 각자에게 하나님 명령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 십계명이 영원히 유효한 것은 그 속에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정신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율법사가 “계명 가운데 무엇이 제일 큽니까?” 하고 예수께 묻는 장면이 마태복음 22장에 나옵니다. 당시 유대인은 하나님의 율법서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내용을 해부하여 613계명으로 나누고, 그 계명을 다시 하나님께서 ‘하라’고 명령하신 적극적 계명 248개와 ‘하지 말라’고 명하신 소극적 계명 365개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 계명 중 어느 계명이 제일 큰지를 놓고 매일 논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께서 어떤 대답을 한다 해도 논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율법사들은 이것을 노리고 예수를 올무에 빠뜨리려고 그런 질문을 한 것입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셔서 모든 상황을 정리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마지막 절 내용인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는 말씀을 좀 더 쉽게 해석해 봅시다. “이 두 계명은 쐐기 못과 같다. 하나님의 율법과 예언서의 모든 것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본뜻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성경 핵심이라는 말입니다.

예수의 말씀대로 십계명 한쪽 돌 판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1계명부터 4계명까지, 다른 한쪽 돌판에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5계명부터 10계명까지 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십계명을 철저히 지키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저절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십계명에 담긴 ‘사랑’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여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신앙생활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이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으니 이보다 큰 이웃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율법인 계명을 지킬 때, 계명은 무거운 짐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5:2~3).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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