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빛과 소금이 되어 승리하는 삶

등록날짜 [ 2013-10-08 11:05:58 ]

영적 전쟁을 말할 때, 과연 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회에서보다 오히려 삶의 현장에서 더 많은 영적 전쟁이 벌어집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 문화에 유혹을 받습니다.

또 복음의 진리를 대적하는 사상들이 우리 생각을 공격하여 믿음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영적전쟁의 승부는 삶의 현장에서 드러납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인이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착한 행실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사람에게 밟힐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3~16).

또 이런 전쟁에서 이기려면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10:16). 세상을 만만히 보지 말고 지혜를 최대한 동원하되 신앙의 순수성은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싸워 이겨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교회에서는 거룩한 모습으로 생활하지만, 삶의 현장에서는 영적 전쟁은커녕 오히려 믿지 않는 자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삽니다. 음주, 흡연, 거짓, 술수 등 대부분 행동이 비신자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요즘 믿지 않는 사람들과 식사할 때 자신 있게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것 하나만 봐도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세상과의 싸움에서 패배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로드리게스 목사는 <한계 너머에서 만난 하나님>이란 저서에서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소금이 아니라 교회의 설탕처럼 이 시대를 살고 있다. 교회 울타리 안에서는 몸집 큰 사자처럼 용맹과 담대함을 자랑하지만 울타리를 벗어나는 순간 곧바로 조그만 강아지로 변해 버린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공감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일단 삶의 현장에서 세상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자기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보다 더 성실해야 하고, 윤리.도덕적으로 비난받지 않을 만큼 흠 없이 살아야 합니다. 철저히 구별된 거룩함을 토대로 한 신앙을 보여 주면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믿지 않는 이들을 경멸하며 자신의 의를 드러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더 뜨겁게 그들의 영혼을 사랑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우리를 처음에는 비웃을 것입니다. 고립되기도 하고, 핍박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이기는 방법입니다.

이 세상은 원래 하나님이 창조한 선한 곳이었으나 인간이 죄를 지어 마귀에게 속하는 순간부터 뒤틀려 그 방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뒤틀어진 세상을 사랑해서도 안 되고 그 속에 속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등지고 살아서도 안 됩니다. 그러므로 이 뒤틀린 방향을 바로잡고자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실 만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 사랑으로 세상을 품고 변화시켜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5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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