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신앙은 믿음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등록날짜 [ 2014-03-17 14:36:07 ]

“기독교는 예수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고 하더니, 믿고 나니 의무와 행함을 엄청나게 요구하네요.”

어느 초신자가 한 말입니다. 실제로 한 사람이 교회에 등록할 때까지는 온갖 섬김을 받습니다. 교회 다니면 어떤 좋은 점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호감이 생겨 교회에 등록합니다. 그런데 일단 등록하고 나니, 신자가 지켜야 할 의무사항이 너무 많습니다.

차츰 부담스러워 교회에 발걸음을 끊고 싶습니다. 초신자에게 나타나는 이런 현상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초신자가 신앙생활을 포기하게 내버려둬서는 안 됩니다. 그 결과는 영원한 멸망이니까요. 어떻게 해야 초신자가 부담을 덜 받으며 교회생활에 적응하게 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는 교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성도 간에 이러한 믿음의 차이는 하나님 말씀을 모르는 데서 옵니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이 하신 말씀대로 사는 거룩한 삶입니다. 예배, 기도, 전도, 감사와 같은 모든 것이 다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을 충분히 알고 이해하지 않으면 도저히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무슨 일에든 선천적으로 열심을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교회에 오면 처음에는 신앙생활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곧 포기하고 맙니다. 말씀 위에 굳건히 서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하나님 말씀이라는 기반 없이 신념에서 나오는 ‘열심’은 금방 식고 맙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했습니다(롬10:17). 말씀을 부지런히 듣고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지켜야 합니다(계1:3). 듣고, 읽고, 행해야 그 말씀이 내게 믿음이 됩니다. 행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말씀대로 행하게 하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올까요? 말씀을 지식으로 아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말씀대로 행동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사랑을 깊이 경험하면, 주님께서 신앙생활을 할 힘을 공급해주십니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이 크면, 나도 하나님께 그 사랑을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고,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신앙생활의 열정은 사랑과 비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말씀대로 살아갈 힘의 원천은 바로 주님 사랑에서 옵니다. 예수께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14:15)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사도 요한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5:3)고 했습니다. 남녀가 사랑하면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싶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계명을 어기기 싫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주신 계명대로만 살고 싶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뭐라고 강요해도 계명을 지키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초신자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신앙 연륜이 깊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할 때는 계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 성령의 감화감동에 즉시 순종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랑의 힘이 떨어지면, 억지나 의무감으로 교회에만 왔다갔다 합니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절정에서 열정적으로 신앙생활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성령이 역사하셔야 합니다. 성경은 성령을 좇아 행하라고 말합니다. 성령이 인도하신 바 되면 율법 아래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갈5:16~18). 모든 신앙생활은 성령을 좇아 행할 때만 외식이나 가식, 억지가 되지 않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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