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가이드] 기도로 승리하는 삶을 삽시다

등록날짜 [ 2014-07-30 00:50:24 ]

오래전에 어느 유명한 발레리나의 발을 찍은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겉으로 화려하게만 보이던 발레리나였지만 그 발은 혹독한 연습으로 발가락 마디마디에 굳은살과 상처가 가득해서 여자의 발이라고 하기엔 너무 흉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대가를 내야 하는지 그 사진 한 장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흔히 ‘낙타 무릎’이라고 합니다. 낙타는 무릎을 자주 꿇어 마치 방망이처럼 딱딱하게 굳은살이 박였다고 해서 기도하는 사람을 낙타 무릎에 비유합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야고보 사도가 바로 낙타 무릎이라는 별명을 가진 기도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항상 성소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다 보니 무릎이 정말 낙타처럼 딱딱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서 과연 기도해서 무릎에 굳은살이 박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하루를 시작하고 마칠 때마다 주인 앞에서 무릎을 꿇는 낙타. 하루 일을 끝마칠 시간이 되면 휴식하려고 무릎을 꿇고, 아침이 되면 다시 주인이 얹어 주는 짐을 실으려고 무릎을 꿇습니다. 낙타는  주인이 얹어 주는 짐을 절대 마다치 않고 그 짐을 묵묵히 지고 사막을 걸어갑니다. 사막에서 심한 모래바람이 불어 도저히 앞으로 걸어갈 수 없을 때 낙타는 또 무릎을 꿇습니다. 바람이 그치면 다시 벌떡 일어나 가던 길을 갑니다. 이렇게 수시로 무릎을 꿇다 보니 낙타의 무릎이 굳은살로 딱딱해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매일 일과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맺어야 합니다. 또 사막에서 모래바람이 이는 것처럼 인생에 고난이 닥칠 때도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만이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이길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무릎에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기도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기도의 사람이 되려면 제일 먼저 기도하기 싫은 마음부터 이겨야 합니다. 한마디로 기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도록 기도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영적인 갈급함이 내 안에서 터져 나와야 합니다. 절박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으니 기도하려면 자기 심령의 가난한 모습을 발견해야 하고, 그래야 절박한 심정으로 애통하며 자신의 불가능을 기도로 채우려고 합니다.

그러면 마치 양파를 벗기듯 하나님 말씀 앞에 내 영혼의 처지가 보입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바뀌는 것이 기도 제목입니다. 예전에는 하나님께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라고 기도하던 사람이 하나님 뜻대로 살게 해 달라는 기도, 성령 충만함으로 죄짓지 않고 승리하게 해 달라는 기도, 주님 심정 알고 충성하게 해 달라는 영적인 내용의 기도를 합니다. 당연히 기도의 태도도 애절해지고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 시간이 늘어났다는 말은 기도할 내용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영적인 기도를 방언기도와 병행하면 점점 더 영력이 생기면서 시간과 환경을 초월하는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도의 경지에 이르려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고,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기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상대방의 기도 소리에도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기도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자신이 가장 몸 상태가 좋은 시간을 선택하여 기도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렇게 기도 습관이 들면 계속해서 조금씩 더 깊은 기도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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