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가이드] 심방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

등록날짜 [ 2015-03-10 13:02:19 ]

‘심방(尋訪)’이란 방문하여 찾아본다는 뜻입니다. 교회 용어 사전에 보면, 심방이란 목회자가 ‘신자의 가정을 방문하는 일’ ‘신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대화하며 집안 형편을 살펴보고 신앙으로 상담과 위로하는 행위’ 또는 ‘어려움 당한 성도의 가정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권면하며 교제하고 도와주는 목양 활동 중 하나’를 가리킵니다.

대체로, 교역자와 구역장이 신자 가정을 방문하여 신자의 삶을 돌아보고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심방은 신자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실시하는 비정기적인 심방과 매년 봄, 가을에 교회가 정한 기간에 하는 정기적인 심방이 있습니다.

심방은 좋은 것을 이웃과 나누고 싶어 하고, 이웃의 불행을 외면하지 못하는 따뜻한 마음 같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조하신 이웃 사랑, 영혼 사랑의 정신과 잘 어울려 전도, 양육과 함께 한국교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역입니다.

교회가 행하는 심방은 일반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면담이나 방문과 차원이 다릅니다. 교회 심방은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시는 영적인 사역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어 죄를 짓자 두려워져서 하나님의 면전을 피하여 에덴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죄를 지은 아담을 찾아 부르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3:8~9).

인간이 죄를 지은 후에 하나님의 최초 심방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인간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계속 찾아 주셨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가운데 오셔서 인간을 부르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인간 가운데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고 그를 믿음으로 영접하는 자를 의롭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예수의 피로 의로워진 이들에게 거하심으로 예수를 변호하는 증인으로 택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심방은 인간을 부르시고 택하시며 구원하시고 축복하시며 변하게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심방 사역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심방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나온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아들로서 공생애를 사시는 동안, 많은 곳에 다니시면서 전도하셨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찾아다니시며 돌보고 권고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갈릴리 지역을 공생애 활동 중심지로 삼으시고 여러 지역을 두루 다니시면서 직접 병을 고쳐 주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심방 사역을 계속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 병과 고통에 걸린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건너편에서 허다한 무리가 좇으니라”(마4:23~25).

베드로와 그 형제들을 개인적으로 심방하여 예수의 제자로 부르기도 하셨고(마4:18~20), 베드로의 집에 찾아가 그의 장모가 앓던 열병을 고치시는 문병 심방도 하셨습니다(마8:14~15), 삭개오를 비롯한 많은 사람을 만나 전도하시고 회심케 하는 전도 심방도 하셨습니다(눅19:1~10).

그 외에 가나의 혼인 잔칫집을 방문하신 일은 오늘날 축하 심방(요2:1~11), 죽은 나사로를 찾으신 일은 상가 심방에 해당합니다(요12:16).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4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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