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일이 뭐 있나요, 주님께서 써주셨지요

등록날짜 [ 2019-11-15 14:10:18 ]


<사진설명> 40여전도회 회원들이 월드비전센터 7층 테라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은 정말 모든 것을 이기는 힘

아픔 많이 겪은 회원들 다독여주고

사랑해 주다 보면 부서에 잘 정착

항상 마음 속으로 ‘사랑해야지’되뇌


이경선 회장(40여전도회)


결산을 앞둔 시점에 회원 한 명이 전화를 했다. 모임에 뜸하던 회원이라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조심스레 통화를 했다. 걱정과 달리 내년에도 같은 여전도회에 소속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만날 때마다 따뜻하게 인사해 주고 안부 물어주는 게 좋았다”며 앞으로 신앙생활도 잘해 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제가 한 일이 뭐 있나요, 주님께서 써주셨지요”라며 주님께 영광 돌렸다. 한 해를 돌아보면, 주님께서 예배마다 기도마다 사랑을 공급해 주셔서 회원들을 섬기면서 부족하나마 직분을 감당하게 하셨다. 정말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는 힘이다.


전도하면 주님 기뻐하시는 것을 경험
두 해째 여전도회장 충성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구원받은 은혜 감사해서 이모저모 충성해 주어 여기까지 왔다.


50~60대가 섞인 40여전도회를 하나 되게 하는 키워드는 ‘가족 구원’이다. 아직 예수 믿지 않는 남편·부모·자녀·친척을 위해 중보기도 하려고 마음을 쏟았을 때 주님께서 때에 맞게 일하셨다.
한 번은 부회장 동생에게 복음을 전하러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전북 장수까지 간 적도 있다. 온몸에 암이 퍼져 고통받는 50대 남동생을 위해 부회장이 반 년 전부터 중보 기도 요청을 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병원 측의 연락을 받자 나와 함께 장수로 간 것이다.


병원에 도착해 남동생의 모습을 보니 측은했다. 복수가 가득 차 보였다. 당장 숨이 끊어지면 그 영혼의 때의 처지가 어찌될지 가슴 아팠다. 부회장과 함께 눈물로 기도하며 복음을 전했더니 남동생이 마음 문을 열더니 숨 거두기 직전에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평안히 주님 나라에 갔다.


모든 사역에 여전도회원들이 하나 돼 기도하고 전도하니 올 한 해도 주님께서 많은 일을 하셨다. 토요일이면 회원 5~6명이 마음을 모아 신정동과 역곡역에서 2시간씩 전도했다. 전도를 하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모두 경험한다.


기다려 주면 주님께서 해결해 주셔
회장으로 충성하다 보니 회원 한 명 한 명 사정에 관심이 간다. 올해도 회원 한 명이 큰 고통을 겪었다. 회원들과 함께 마음 졸여 가며 중보기도했다. 작정기도회에 참가해 은혜받더니 믿음이 더 견고해져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


또 한 회원은 여전도회에 적응하지 못해 어떻게 섬겨야 하나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주님이 보내주신 회원이니 잘 챙겨야지, 끝까지 사랑해야지 하며 주님 주신 마음으로 몇 달간을 기다렸더니 요즘은 여전도회 모임에 잘 참석한다. 회원들의 허물을 꼬집거나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모난 부분을 사랑으로 받아주고 기다려주면 주님께서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을 수차례 경험한다.


사랑, 사랑, 사랑밖에 없다. 사람들 마음이 곤고해지는 시대다. 또 인생에서 아픈 일을 많이 겪은 회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사랑밖에 없다. ‘주님께서도 죄인 된 우리를 참아주시고 자기 피를 십자가에 쏟기까지 사랑해 주신 것처럼 나도 사랑해야지’ 항상 마음속으로 되뇐다. 주님이 나를 더 마음껏 쓰시도록 내 신앙의 그릇이 더 커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직분을 맡으며 더 기도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참 감사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회계연도 결산기획 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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