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효도간증] 기도의 동역자로 함께할 수 있어 하나님께 무한 감사 外

등록날짜 [ 2020-05-30 11:47:37 ]

어깨통증 심한 친정어머니 6년 전부터 모시고 살면서

기도 받자 주님께서 다시는 안 아프게 역사해 주셔

요즘 초기 치매 증상 있어 더 잘 모시길 단단히 다짐



영육간 자유 누리며 소천하시길 소망

문병숙(동탄연세중앙교회)  


친정어머니를 우리 집에 모신 지는 6년째 됐다. 그전까지는 “내가 낳은 자식들이지만 폐 끼치기 싫다. 아직 내 몸은 내가 건사할 수 있다”고 고집하시면서 홀로 키운 사남매의 봉양을 거절하셨다.


그러다가 하루는 친정어머니께 가봤더니, 얼굴이 벌게 진 채로 식은땀을 흘리고 계셨다. 왼쪽 어깨가 끊어질 듯이 아프다고 하셨다. 병원에 가서 CT를 찍었더니 어깨를 감싸는 근육과 인대가 부었고 혈관이 엉켜 있다고 했다. 고령이라 수술할 수도 없다며 진통제만 처방해 주었는데, 진통제 기운이 떨어지면 심한 어깨통증에 몸부림치셨다. 엎친 데 덮친다고 눈의 실핏줄도 터져서 충혈됐다. 너무나 안쓰러워 어머니께 간청했다.


“엄마, 제가 모실 테니 우리 집에서 지내면서 치료받아요. 이러다가 큰일 나시겠어요.”


그 후, 어머니는 오산 우리 집에서 지내셨다. 오랜 세월 교회 다니시던 분이 한동안 교회에 걸음을 못 하시다가 내 손을 잡고 하나님 앞에 나가 예배를 드리게 됐다. 지금의 동탄연세중앙교회인 구 오산지성전 때였다.


그곳에서 서울 연세중앙교회 예배 실황을 스크린으로 보면서 윤석전 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은혜받더니 어느 날은 오산성전 담당교구장께 기도를 요청했다. 교구장은 어머니께 손을 얹고 예수님이 채찍에 맞아 질병을 치유해 주셨으니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었고 이내 어머니는 “어깨가 아프지 않다”고 하셨다. 어머니 얼굴이 오래간만에 미소를 띠었다. 그런데 얼마 후 어깨 통증이 재발되셨는지 “나 죽어, 나 죽어” 통증으로 괴로워하셨는데, 다시 교구장이 기도해 주자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깨 통증을 한 번도 호소하신 적이 없다. 주님께서 재발이 없도록 확실하게 역사하신 것이다.


비신자 막내 남동생 방언은사까지 받아

어머니가 오랜 팔 통증을 예수로 고침받자, 비신자인 사남매 막내인 남동생도 예수를 믿게 됐다.


“하나님 말씀 듣고 기도했더니 의사도 못 고친다는 병이 단번에 나았어! 너도 예수님 믿어.”


“어머니가 말씀하시니 교회에 한번 가 볼게요.”


당시 동생은 위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사실 40대부터 예수를 믿으신 어머니는 슬하의 사남매 중 고명딸인 나만 어머니의 믿음을 따랐을 뿐 아들 셋은 모두 비신자였는데, 어머니는 아들들의 성화에 못 이겨 설이나 추석에 차례상을 차려 우상숭배를 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 오신 후로는 어머니는 성경 말씀대로 우상숭배를 일절 하지 않으셨고 남동생에게도 고침받은 간증을 하시면서 예수 믿으라고 강권하신 것이다.


동생은 어머니께서 예전에 병원 신세를 자주 질 때, 늘 병원에 모시고 다녔던 터라 어머니가 얼마나 큰 고통에서 벗어났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머니의 권면을 받아들였다. 평생 비신자로 살아온 동생이 오산성전에 와서 윤석전 목사님이 전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다가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건강할 때 교회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병들어 죽게 된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오니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요.” 이후 방언은사까지 받았다.


요즘 어머니는 약한 치매 증상을 보이고 계신다. 한 번 하신 말씀을 자꾸만 반복하신다. 그럴수록 ‘어머니 영혼의 때를 위해 믿음을 가지시도록 더 잘 모셔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는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24시간 나와 함께 생활하시는데, 집 뒤에 바로 산이 있다. 찬양 영상과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한껏 크게 틀어 놓고 어머니와 함께 집을 성전 삼고 예배드리면서 은혜받고 있다. 어머니는 생명의 말씀을 듣고 소리 내어 “아멘” “아멘” 하시고 기도도 열심히 하신다.


요즘은 작정기도회도 집에서 드리는데, 어머니가 살아 계시는 동안 천국을 소망하며 영육 간에 자유를 누리고 소천하시길 기도하며 섬긴다. 동생도 요즘 자기 집에서 작정기도회에 참가해 나와 함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믿지 않는 형제들을 위해 어머니와 매일 기도하고 있다. 치매 증상은 있지만 서로 기도의 동역자로 함께할 수 있어 하나님께 무한 감사한다.     

/이수진 기자



어머님 사랑합니다, 살아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해 여름 병세 악화 돼 시한부 선고 받았지만

심방예배 드리다 치유받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

이제는 아들에게 함께 예배드리기를 간절히 사모



하나님 사랑하며 천국 가시길 소망

김미숙9(14교구) 


91세 시어머니 8년 전부터 모셔

시어머님은 올해 91세다. 우리 집으로 모시게 된 것은 8년 전 시어머님 지병인 신부전증이 악화됐을 무렵이다. 30대에 홀로 되셔서 4남매를 힘들게 키우셨다. 둘째아들인 남편은 그런 어머니의 아픔을 곁에서 보며 자라 효심이 극진하다. 진작 어머님을 우리 집에 모시려고 했지만, 자식에게조차 폐 끼치고 싶지 않다고 고집하셨는데 지병이 악화돼 3개월간 입원하신 후로는 몸이 너무 많이 쇠약해지셔서 모시게 된 것이다. 어머님 마음을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 드리려고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여름, 시어머님 병세가 매우 위중해져 입원했는데 병원에서는 더는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퇴원을 권했다. 괄약근이 풀려 대소변을 쏟아 내는 상황이었고, “길면 2주 정도 남았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담당 의사의 시한부 선고에 나와 남편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시어머님을 집으로 모시고 와서 대소변을 받아 내고 간호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어머님이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부여잡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여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천국에 가도록 꼭 기회를 주세요.”


남편과 시어머님은 교회에 오기는 했지만, 신앙은 미지근해졌다. 개인택시 일을 하는 남편은 몇 년 전부터 주일예배도 듬성듬성 드리고, 나와 딸이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면 못마땅해 했다. 시어머님마저 점점 하나님과 멀어졌다.


눈물로 심방예배 드리기를 간청

이렇게 병세가 점점 악화하자 교구 목사님과 심방예배를 드리고 싶었다. 주님과 멀어져 있던 탓에 고개를 가로젓던 남편에게 간청했다.


“이대로 어머님이 생을 마감한다면 어머님 영혼이 어디에 계실지 장담할 수 없어요. 제발 목사님 심방도 받고, 어머님이 주님께 돌아올 기회를 드려요. 이것이 가장 큰 효도인데 왜 그걸 모르세요?”


눈물로 애절하게 간구하는 내 부탁에 남편은 심방을 허락해 주었다. 심방예배를 드리는 날 휠체어에 몸을 간신히 의지해 예배드리는 어머님 모습을 보면서 말씀을 듣는 내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하나님, 어머니를 살려 주세요. 천국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계속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하루 주님 은혜 가운데 살고 계셔

며칠 후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심방예배를 드리게 하셨고, 교구 목사님께서는 시어머님이 주님 앞에 회개하기를 바라며 애타게 예수 복음 설교를 전하시고 간절하게 기도해 주셨다. 두 번째 심방예배가 끝난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시어머님이 치유받아서 병원에서 선고한 2주가 훌쩍 지나도록 아무 일이 없었다. 딸아이가 “아빠, 할머니를 치료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걸 인정하실 수 있죠? 하나님께서 고쳐 주신 거 맞죠?”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하자 남편도 “그런 것 같다”며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게 됐다.


어느새 열 달이 지났다. 하나님께 간구한 기도의 응답으로 어머님은 의학적 진단을 넘어 하루하루 주님 은혜 가운데 살고 계신다. 건강도 많이 회복하셨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셨는데, 이제 혼자서 일어나시고 옷도 입으실 수 있을 만큼 건강해지셨다. 남편은 아직 교회에서 예배드리지는 못하지만, 남편과 시어머님을 위해 딸과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기도하고 있다. 요즘은 어머님이 애원하신다. “아들아, 내가 살아 있을 때 한 번만이라도 너랑 같이 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시어머님께서 하나님 사랑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시는 순간에 천국에 입성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앙상하지만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시어머님의 손을 꼭 잡아 본다.


“어머님!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살아 계셔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순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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