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기획 - 군에서 온 편지] “충성! 코로나에도 주님 사랑, 나라 사랑 끄떡 없습니다!”⑵

등록날짜 [ 2020-06-13 11:13:33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지키면서 신앙생활에도 마음을 쏟는 우리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은 자기 영혼을 지키기 위해 기도하며 부대 내에서 전도 사명을 다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청년회 소속 현역 장병들의 나라 사랑, 주님 사랑의 모습을 소개한다.


부원들 중보기도가 군 생활에 큰 힘 돼

유민균 일병(대학청년회 6부)



지난 5월 첫 휴가를 나온 유민균 일병이 부대 복귀 전 집 앞에서 셀카를 남겨 주었다.


강원도 화천군 7사단 포병대대에서 복무 중인 일병 유민균입니다. 지난해 11월에 입대해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하나님의 은혜를 여러 차례 경험했습니다.


자대 배치를 받고 보니 주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하루도 버틸 수 없을 만큼 고됐습니다.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할 곳이 없어, 주일예배 한 번으로 일주일을 버텨야 해서 영적으로 무척 갈급했습니다. 예수 믿는 티를 내면 선임들의 시선이 곱지 않아 밤 10시 취침 시간이 되면 이불 속에서 기도했습니다. 요즘은 부르짖어 기도할 장소를 찾아 혼자 소리 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탓에 모든 군인이 휴가는 물론 외출·외박도 제한됐다가 풀렸고, 현재 다시 제한된 상황입니다. 지금은 교회에 아예 갈 수 없어서 사이버지식정보방(컴퓨터실)에서 생중계로 연세중앙교회 주일 2·3부예배를 드리면서 은혜받고 있습니다. 주일 온종일 예배하고 기도하는 우리 교회에 비해 영적으로 열악하지만, 잘 견디고 있습니다. 그나마 예배드릴 여건조차 되지 않을 때면 예수 믿는 선임과 찬양하고 말씀 읽으면서 예배를 드립니다. 주님이 귀한 믿음의 동역자를 만나게 하셨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군 생활 중 혹시나 하나님과 멀어질까 봐 기도했는데, 어제 막 입대한 사람처럼 늘 하나님 은혜를 갈망하게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신앙생활 하기 어려운 환경에도 하나님께서 기도하고 말씀 읽게 하십니다. 이 모든 것이 목사님과 성도님들, 같은 부 직분자들의 중보기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주말에 훈련이 있거나 신앙생활 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중보기도를 요청했고, 그때마다 기도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군에서 하나님 뜻대로 살다 보면 많은 어려움이 닥칠 텐데 그때마다 성령 충만해 주님의 뜻대로 이기길 소망합니다. 전역 후에 주님의 일꾼으로 더 크게 성장해 평생 충성할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항상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초 서는 2시간 동안 입술로 방언기도

김성태 일병(새가족청년회 믿음우리)



지난 6월 1일 중대장이 김성태 일병에게 계급장을 달아 주고 있다.


3개월 전 입대해 경상북도 상주 50사단에서 복무 중인 김성태 일병입니다. 상주 50사단은 전시(戰時)에 예비군을 소집해 편제를 완성하는 예비군 동원대대입니다. 평시에는 예비군 훈련을 담당해 분주하나, 코로나 사태로 훈련이 계속 연기되면서 요즘은 경계 근무만 서고 있습니다. 동원대대 특성상 부대원 수가 적어 주야간 모두 근무를 서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평소 주일에는 오전에 한 번 민간교회 목사님이 부대 내 교회에 오셔서 설교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면서 지금은 부대 내 독서실을 성전 삼아 컴퓨터로 연세중앙교회 예배 실황을 보며 영상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복무 중에도 신앙생활을 잘하고 싶어 돈을 모아 예물도 드리고 있습니다.


입대하고 보니 말씀의 은혜가 풍성하고 성령 충만한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이었는지 깨닫습니다. 또 우리 교회에서 마음껏 기도하던 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항상 맞고참이 옆에 붙어 다녀 자유롭게 기도할 수 없기 때문에 보초를 서는 2시간 동안 마음으로 또 입술로 방언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 시간에 제게 큰 위로가 되시고 신앙생활에 승리할 힘을 주십니다.


부대 내에서 술을 안 마신다고 눈치를 제법 받지만,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행실을 바르게 하고 싶습니다. 금요일 오후면 다 같이 축구를 하고 맥주를 마시는데, 고참이 “나도 교회 다니는데 한 잔쯤은 괜찮잖아”라며 은근히 강요하는 상황입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틈틈이 공부도 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군 생활 중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해 신앙생활도, 개인생활도 승리하고 싶습니다. 잠이 부족해 조금 피곤해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일을 멋지게 수행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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