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반갑고 예수로 행복한 여전도회

등록날짜 [ 2023-12-05 15:16:18 ]

잃은 양 회원 주님께 돌아오도록

손편지와 심방 등 지극정성 섬겨

여전도회원도 8개 조로 편성하고

‘섬김 짝꿍’ 붙여 세심하게 챙겨

2023년에 서로 섬기며 행복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 영광 올려 드려



<사진설명> “만나면 반갑고 행복한 40여전도회!” 한 해 동안 사랑으로 서로 섬기며 큰 행복을 경험한 40여전도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맨 오른쪽이 이명순 회장.


<사진설명> 40여전도회원들이 교제 나누는 모임방에서도 찰칵!




| 이명순 회장(40여전도회)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1 회계연도에 여전도회장으로 처음 임명을 받았다. 때마침 다니던 직장도 정년을 앞둔 시기여서 ‘그동안 영혼 섬기기를 사모하며 기도하던 제목이 비로소 응답되었다’며 쾌재를 불렀으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코로나19 시기에 어떻게 영혼 관리를 해야 하나…’라는 무거운 마음에 눈물이 절로 나왔다.


지난 3년 동안 여전도회장을 맡아 오면서 감염병 예방 탓에 영혼 관리하는 데 제한이 많았으나 올해 상반기에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회원 심방과 영혼 관리에 나섰다. 우선 오랜 기간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던 회원을 위주로 심방을 진행했다. 편지글을 적어 주님과 멀어진 여전도회원들에게 예수님의 애타는 심정을 전했고, 전화와 문자로도 자주 연락하며 심방하고 교제를 나누도록 섬겼다.


예수 사랑 안에 서로 섬기는 데 전력

손편지를 보내고, 연락도 해 보고, 갖가지 선물을 예쁘게 포장해 집 앞까지 찾아가 전했는데도 만나기 어려운 회원들은 여전도회원들과 모일 때마다 진실하게 기도하며 주님께서 잃은 양 회원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 주시기를 간구했다. 담임목사님의 당부처럼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주님께 인도하는 일이 올 한 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해 함께 동역하는 임원들과 연락두절인 회원들 집을 부지런히 찾아다니기도 했다.


이러한 구령의 열정을 주님께서 예쁘게 보셨는지, 한번은 오랜 기간 교회와 멀어져 있던 한 여전도회원과 만나게 되었다. 조금만 시간이 어긋났어도 만나지 못할 뻔했으나, 주님께서 잃은 양 회원과 눈물의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응답하신 것이었다. 그 만남을 계기로 코로나19라는 밧줄에 묶여 옴짝달싹 못 하던 그 여전도회원은 영적 결박을 끊고 지금까지 예배 참석은 물론 여전도회 모임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할렐루야!


2023 회계연도는 여전도회장을 3년째 맡는 해다 보니 좀 더 세심하게 회원들을 관리하고 섬길 수 있도록 주님께 지혜를 구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 나오는 십부장, 백부장 제도처럼 40여전도회를 1~8조로 나눈 후 임원들을 영혼 섬길 조장으로 각각 세웠고, 회원들을 각 조에 배속시켜 섬기도록 했다. 일대일 섬김도 도입해 믿음이 연약한 자와 섬길 자를 짝꿍으로 붙여 친밀하게 챙기도록 했다. 한 사람도 뒤처지거나 믿음의 울타리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모든 회원을 사랑의 삽겹줄(전4:12)로 묶어 놓은 것이다. 이로써 “40여전도회 모두가 하나 되어 한 사람도 낙오하는 일 없이 천국까지 이르자”라는 슬로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여전도회 모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안식관이 주어졌지만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던 방이다 보니 여전도회원들이 편하게 교제를 나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40여전도회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몇 날 며칠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40여전도회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기쁨에 충성도 한마음으로 참여한 것이다. 이어 모임에 필요한 식기, 전자제품, 식탁 등도 자원해 가져왔다. 특히 정미애 부회계가 40여전도회 모임방을 관리하겠다고 자원해 마치 엄마처럼 모임 장소를 세심하게 관리해 여전도회원들이 언제든 마음 편히 교제를 나누도록 정갈하게 정리 정돈을 해 놓았다. 출출함도 달랠 수 있도록 이모저모 먹거리도 갖춰 놓았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다.


함께 신앙생활 하며 풍성한 은혜 경험

매주 2부예배를 마치고 나면 40여전도회원들은 모임방에 모여 점심식사를 한 후 은혜로운 교제를 이어간다. 성경 읽기와 기도를 마치면 일주일 내내 삶의 현장에서 쌓인 피로를 해소하고자 다 함께 스트레칭도 하며 모임을 이어 간다. 그렇게 유쾌하고 은혜로운 모임을 이어 오자 한 해 동안 40여전도회에서 신앙생활 하며 은혜받았다는 여전도회원들도 무척 많다.


<사진설명> 주일마다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40여전도회원들.


▶집이 경기도 포천인 홍석자 성도는 금요일마다 교회 근처에 사는 아들 집으로 온다. 금요예배에 참석한 후 토요일에 남편과 전도하고 주일예배도 드리려는 것이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던 아들의 간곡한 권면을 받아들여 우리 교회에 등록한 홍 성도는 “그간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여겼으나 한낱 종교인에 불과하던 내 삶이 얼마나 부끄럽고 후회스러운지 모른다”라고 고백했다. 남들은 코로나19 사태 탓에 믿음을 잃어버리고 타성에 젖었다고들 하지만 홍 성도는 오히려 지난 3~4년 동안 윤석전 담임목사가 전하는 생명의 말씀을 집중해 들으며 참 복음을 깨달았고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도 온전히 참석해 믿음이 성장하는 귀한 계기를 맞았다. 더 감사한 것은 가족 같은 40여전도회를 만나 함께 신앙생활 하다 보니 주님이 필요로 하는 충성의 자리에 기쁨으로 참여하고 있다.


▶황경자 집사는 예수 믿는다며 핍박해 오던 남편이 관절 이상으로 수술하고 회복하는 기간에 직장까지 잃어 암담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40여전도회원들이 간절하게 기도해 주고 세심하게 섬겨 주자 남편도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부드러워졌고, 건강을 회복한 후 직장에 복귀하면서 교회에 와서 등록하고 예배드리게 되었다! 언제 핍박했던가 싶게 남편이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고 있어 감사한 요즘이다. 코로나19 사태 때 교회에 나오지 않던 딸도 여전도회원들의 중보기도로 신앙을 회복하고 있으니 하나님이 기도를 듣고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분임을 깨달아 감격스럽다. 그동안 기도해 준 40여전도회원들에게도 지면을 빌려 감사를 전했다.


▶40여전도회 기도부장인 김춘자 권사는 Z국에서 27년간 선교하던 이였다. 늘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에 열심인 김춘자 권사는 복음 전도가 더는 어려워지자 한국으로 들어와 연세중앙교회에 정착했다. 영혼 구원에 늘 목말라 있던 김 권사는 올 한 해 주님께 드릴 전도 열매가 많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 평일에도 전도하는 데 힘쓰다가 예수 믿기를 사모하는 이를 만났다. 본인의 소중한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잘 섬기고 있다. 또 성경 말씀 읽는 복된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보니 올 한 해만 성경 읽기를 13독 했다.


▶정명숙 권사는 3년 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했으나, 설교 말씀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고 믿음의 용어들도 낯설었다. 다른 성도들이 “아멘”, “아멘” 하면서 사모함으로 말씀 듣고 있는 모습도 이해할 수 없어 한동안 교회와 멀어졌다.

하지만 주님 은혜로 연세중앙교회를 다시 찾았고, 지난 코로나19 시기에 집을 성전 삼아 유튜브로 예배드리면서 집중해 말씀을 듣다 보니 그제야 생명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아 은혜받게 되었다. 딸아이도 믿음의 스케줄에 순종해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기도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믿음이 놀랍도록 성장해 감격스럽다. 최근에는 딸아이가 신앙생활 하는 모습에 도전받아 정 권사도 주중 예배에 참석하고, 주일에도 5부예배까지 드리고 있다. 40여전도회 기도모임과 전도모임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40여전도회 전도부장인 권영한 권사도 여전도회 모임과 믿음의 스케줄을 따라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다. 권 권사는 하나님의 말씀 알기를 사모해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하나님 말씀을 깊이 알아 가고 묵상할 때마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거듭 깨닫는다. 또 40여전도회원들이 가족 구원을 이뤄 가는 모습을 보며 여전도회원들이 믿음으로 갖춰진 영혼 구원의 일꾼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희경 총무는 여전도회 특별활동실에서 20년간 충성하다가 40여전도회에 배속된 지 3년째이다. 처음에는 일반 여전도회에 와서 어우러지는 게 낯설었다. 하지만 회원들의 살가운 배려와 섬김으로 여전도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고, 영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접 쓴 편지와 선물을 전하며 살뜰히 챙기는 여전도회장의 모습을 보며 ‘담당 기관장 당부에 순종하며 여전도회 생활도 잘해 가리라’ 마음먹었다.


신희경 총무는 “주일이면 담당 회장께서 회원들 챙기느라 제대로 식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든든한 리더를 만난 것 같다”라며 “40여전도회원들도 모난 데 없이 다들 순수하고 솔선수범해 섬기니 여전도회 생활이 늘 즐겁고 재미있다”라고 고백한다. 신희경 총무도 허리 건강이 좋지 않지만 심방, 전도, 충성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차량 지원으로도 섬기고 있다.


주님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여전도회

40여전도회는 3년째 역곡역 부근 대형마트 삼거리에서 노방전도를 하고 있다. 전도할 것을 특별히 독려하지 않아도 ‘구원받은 자로서 당연히 전도에 참여해야 한다’는 복된 의식이 모든 회원에게 있다. 올 한 해도 17명을 전도해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섬기고 있다.


여전도회원들이 직분자들을 잘 만나서 감사와 기쁨으로 한 해를 보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회장으로서 돌아보면 주님께서 복된 일꾼들을 한 부서에 모아 주셔서 오히려 회원들 모습을 보며 은혜를 많이 받았고, 회원들이 능동적으로 충성해 주어 큰 힘이 되었다. 이 모든 일을 주님이 하셨고 주님의 은혜라고 영광을 올려 드리고 싶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회장으로서 더 마음 쏟아 회원들을 위해 기도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더 섬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내 모든 것을 다 내어 주려고 노력했으나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고, 내 욕심과 생각이 아닌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말씀에 의지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한 해 동안 40여전도회 모임방에 걸어 놓은 현수막 글귀처럼 “만나면 반갑고 행복한 40여전도회”였다. 모든 일에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주님으로 기쁘고 주님으로 행복했기 때문이리라. 한 해 동안 40여전도회를 써 주신 분은 우리 주님이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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