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복된 새해를 시작하게 하소서

등록날짜 [ 2024-01-23 14:46:52 ]

2024년을 주님과 함께 출발한 연세가족들은 새로운 영적생활을 계획하거나 신년성회에 참가하면서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그중 한 해 시작에 맞춰 인생의 새로운 장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성도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 주님과 함께 한 해를 시작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을 들어 보았다.



예수 복음 전하는 믿음의 가정 되길


|  김하람(84여전도회)


<사진설명> 그리스 성지 순례 중 빌립보 감옥 앞에서.


청년 시절 나와 남편은 부족하나마 청년회 전도팀장과 전도총무로 각각 충성하며 연세청년들과 복음 전하는 일에 쓰임받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해 10월 말 결혼예배를 올려 드렸고, 믿음의 가정을 꾸린 후에도 전도하는 데 쓰임받을 기회를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결혼을 앞두고 남편과 교회에서 가깝고 이모저모 조건도 알맞은 집을 구하도록 기도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얻게 되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누수라든가 이런저런 문제가 많은 집이어서 처음에는 왜 살기 불편한 이 집에 오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기도하던 중 ‘건물에 문제가 있어 여러모로 마음 쓸 일이 많지만 그것과 별개로 하나님이 이 집과 우리 가정을 통해 영혼 살리기를 원하신다’는 감동을 받았다고 알려 주었다. 그리고 정확히 다섯 가정을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감동도 받았다고!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결혼 후 집들이를 계속 했는데, 내가 전도한 친구의 가정과 남편과 같은 남전도회원의 가정 그리고 청년회 때 지인인 가정을 초대하게 되었고 집들이에 참석한 각 가정의 비신자 남편이나 부모님을 심방하고 복음 전할 수 있게 되었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사용하셔서 이루실 수많은 계획과 섭리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경험한 순간이었다.


믿음의 배우자와 하루하루 쌓아 가는 결혼생활은 나와 남편의 신앙생활에도 큰 유익을 안겨 준다. 청년들도 각 부에 속해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있지만, 남편과 아내는 성경 말씀대로 한 몸(엡5:22)처럼 영육 간에 모든 것을 함께하고 모든 것을 같이 나누게 된다. 예배, 기도, 남·여전도회 생활 등 일상뿐만 아니라 영적생활까지 함께하다 보니 서로를 끌어 주고 함께하여 큰 힘이 된다.


결혼예배 후 성지 순례를 함께 다녀왔을 때도 참 많은 것을 느꼈다. 주님이 역사하신 성경 속 현장에 직접 가서 주님 심정을 조금이나마 더 깨닫고, 성경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기를 소망하며 남편과 성지로 향했고, 결혼예배 직전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사도 바울이 복음 전한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등으로 다녀온 것도 감사했다. 


지난해 11월 소아시아 교회를 시작으로 빌립보, 고린도를 지나 사도 바울 참수지인 로마에서 성지 순례를 마무리했고, 우리가 지나온 길을 사도 바울이 도보로 다니면서 복음 전했다는 사실에 숙연해졌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나와 남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도 돌아보게 되었다.


아직 시아버님께서 예수님을 믿지 않으시므로 우리 가정을 통해 교회에 오셔서 예수 믿고 구원받으시도록 기도하고 있다. 또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약속의 말씀을 믿음으로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태어날 손주가 복된 계기가 되어 의정부에 계신 시아버지가 교회 가까이로 오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 우리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와 우리 가정을 사용하셔서 더 많은 영혼 살리기를 기대하고 사모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믿음의 배우자와 영적생활 승리


| 김보경(충성된청년회 전도5부)


평소 담임목사님께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게 하나님 말씀을 이루는 큰 축복”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사모함이 생겼다. 목사님의 저서 『행복한 결혼생활』도 읽으며 ‘하나님이 맺어 주실 믿음의 배우자라면 나를 알아봐 주고 먼저 다가오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지금의 남편은 4년 전 같은 부에서 만났는데, 무척 ‘괜찮은 형제’라고 생각하면서도 결혼할 때가 아닌 것 같아 신앙생활에 전념하고 배우자 기도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년 전 가을,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해 그해를 넘기기 전에 갑작스레 소천하셨고, 지금의 남편이 조문하러 와서 믿음의 말로 권면해 주고 많이 위로해 주었다. 이후 남편은 “자신도 1년 동안 배우자를 위해 기도해 왔다”라며 결혼을 전제로 교제해 보자고 조심스레 물어 결혼 약속까지 이어졌고 지난해 12월 초 결혼예배를 드렸다. 그동안 여러 일이 있었지만 남편이 내 곁에서 든든하게 함께하며 기도해 주었고, 하나님의 기도 응답대로 먼저 나를 알아봐 준 것도 참으로 감사했다.


‘돕는 배필’(창2:18)이라는 성경 말씀처럼 남편은 믿음의 가장으로서 든든하고, 결혼생활을 하는 데도 의지가 많이 된다. 나는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 불안과 걱정부터 앞서곤 하는데, 남편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고 마귀가 가져다주는 불안에 속지 말라고 짚어 줘서 가정에서도 영적생활을 이어 갈 수 있다.


또 결혼 후 남편과 같이 살면서 나의 쓴 뿌리들을 발견해 깜짝 놀라곤 한다. 청년 시절 기도하고 신앙생활 하며 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죄된 모습과 연약한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더 기도하며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결혼생활이 신앙생활 하는 데 큰 유익을 가져다주는 점이다.


우리 가정이 하나님이 주인 되신 가정이기를, 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하는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 나와 남편이 믿음의 배우자로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의 허물을 덮어 주고 예수님이 나를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끝까지 사랑하면 좋겠다.


무엇보다 우리 가정을 통해 예수 믿지 않는 양가 식구들이 모두 예수 믿고 천국 가기를 소망한다. 우리 가정이 가족 전도와 영혼 구원하는 일에 쓰임받기를 바라며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복무 기간에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기!


| 조문영(대학청년회 1부)


지난 신년축복대성회 기간에 첫 휴가를 나와 은혜받은 후 건강하게 군생활을 이어 가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성회 기간에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받으며 진실하게 회개하곤 했는데, 특히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 땅에 오신 이유와 앞으로 이루어질 십자가 사건을 아무리 말해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한탄하셨다”라는 말씀을 듣고 나 또한 하나뿐인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큰 사랑을 받아 놓고도 하나님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을 잊어버린 채 미디어에 빠져 죄짓고 사는 모습을 깨달아 회개했다.


지난여름 입대 후 구약성경을 계속 읽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의 범죄와 심판, 그런데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발견할수록 죄 아래 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 고통이 가득함을 깨닫고 있다. 나 역시 아직도 하나님의 마음을 인격적으로 모른 채 주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으므로 새해에는 주님의 기쁨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다.


복무 기간에 은혜받은 일을 간증하고자 한다. 군 입대 후 주님께서는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말씀을 감동하셨는데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지켜 주심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한번은 행정 업무를 하던 중 문득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리하던 폐수시설에 다녀오느라 자리를 잠시 비웠다. 그런데 몇 분 뒤 자리로 다시 와 보니 유리창이 깨져 창가에 있는 내 자리에 크고 작은 유리 조각이 가득한 것을 보았다. 아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더라면, 유리가 얼굴로 떨어져 크게 다쳤을 것이다. 자리를 비웠기에 망정이지, 유리에 찔리고 긁혔을 것을 상상하니 아찔했다. 


순간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시편 말씀을 떠오르게 하면서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겠니?’라고 감동하셨다. 성령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경험하며 무척 감사한 순간이었다.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군생활 가운데 신령한 소망을 주셔서 감사하다. 바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7~39) 말씀을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 영혼을 사랑하도록 군생활 하면서 기도하고 말씀도 깊이 있게 묵상할 것이다.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에 ‘정한 시간’을 두고 매일 2시간씩 기도하려고 한다. 또 성경 말씀도 매일 4장씩 읽으며 생명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자 한다.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사용해 주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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