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49] 약속의 땅에 선 여호수아

등록날짜 [ 2025-09-05 10:08:04 ]

 하나님의 말씀은 한 치도 오차 없이 이루어진다. 출애굽 40년째 되던 해 정월 10일,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 동편 길갈에 진을 쳤다(수4:19). 500년 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창15:13~16)과 40년 전 광야에서 선포하신 심판의 기한(민14:34)이 정확히 성취되는 순간이었다.


여호수아는 요단강 바닥에서 가져온 돌 12개로 기념비를 세웠다.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이 돌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음을 증거했다. 여호수아는 자손들이 돌들의 의미를 물을 때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 마르게 하사 너희로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로 건너게 하심과 같았다”(수4:23)라고 가르치도록 했다.


오늘날 많은 부모가 자녀의 학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신앙 교육은 교회에 위임하는 것은 자녀의 영혼 구원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가르치는 것보다 효과적인 신앙 교육은 없다.


이스라엘의 요단강 도하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4)라는 보편적 구원 의지의 구체적 실현이었다. 기념비는 이스라엘만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였다.


요단강 도하 소식을 들은 가나안 왕들은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었다”(수5:1). 용맹한 아모리 족속조차 전의를 상실했다. 이는 40년 전과 달리 완전한 역전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원망했고, 그 불신앙의 대가로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했다(민14:26~38).


무엇이 달라졌는가?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순종한 믿음이 달랐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8:31). 영적 권위는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이에서 나온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사59:1~2) 말씀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멀리하고 죄를 범했기에 그분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자녀가 “왜 예배드려야 하나요?”라고 물을 때, 홍해와 요단강을 가르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 가정을 인도하신다고 확신하며 대답할 수 있는가? 약속의 땅에 들어선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능력을 온 세상에 증거해야 했다. 오늘날 우리도 동일한 부름 앞에 서 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를 다음 세대와 이웃에게 전하는 것, 그것이 길갈의 돌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엄중한 질문이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9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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