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9-09 19:40:54 ]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 메시지는 호세아서 10장에서도 이어집니다.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아름다울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호10:1). ‘무성한 포도나무’란 자기를 위해 무성한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를 말합니다. 열매를 내서 농부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변 환경을 파괴하는 무성함을 말합니다. 농부가 가지를 쳐 내는 이유도 쓸데없이 무성하면 주변 나무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상태가 자기를 위해 열매를 무성히 맺는 포도나무와 같다는 것은, 하나님 중심의 번영이 아닌 인간 중심의 번영을 이루고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 북이스라엘은 그 당시 여로보암 2세의 통치하에 최대의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번영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번영이 아니라 자기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게 문제입니다.
자기들이 누리고 있는 번영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고백하고 하나님께 감사 예물을 바치며 영광을 올려 드려야 하는데 더 많은 우상을 아름답게 깎아 세우고 그 제단 앞에 예물을 바치고 있으니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0장 2절입니다. “저희가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죄를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치시며 그 주상을 헐으시리라”(호10:2). 하나님은 우상숭배가 곧 두 마음을 품은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마음에 품고 숭배할 때는 그 우상을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바알처럼 숭배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하는데 바알과 하나님 두 갈래로 나뉘어 버렸다는 말입니다.
그 죄의 대가로 하나님께서는 “그 제단을 쳐서 깨뜨리고 그 주상을 헐어 버리겠다”라고 했습니다. “쳐서 깨치시며”라는 말은 ‘목을 꺾다, 파괴한다’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무너뜨린다는 의미입니다. 북이스라엘이 두 마음을 품은 결과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성전에 앉아 있지만 하나님을 대하기를 우상 대하듯 하거나, 육신의 복이나 주는 분으로 오해한다면 우리 안에 두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마음 품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야고보서 4장 8절에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다른 마음이 있다는 말입니까? 야고보서 4장 4절에 “간음하는 여자들이여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되게 하는 것이니라” 말씀처럼 세상과 벗하려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한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 원수 되는 짓입니다. 두 마음을 품지 말고 하나님만 가까이해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91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