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35] 믿고 행함으로 구원받은 기생 라합

등록날짜 [ 2016-12-14 14:05:12 ]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향해 가던 중 12km정도 떨어진 싯딤에 진을 쳤다. 이곳에서 정탐꾼 두 명을 여리고 성으로 은밀히 보냈다. 여호수아가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정탐꾼이 부정적인 보고를 하면 과거 모세 때처럼 백성들이 낙담하여 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견고하기로 유명한 여리고 성에 도착한 정탐꾼은 성벽 위에 자리잡은 기생 라합의 집에 머물렀다. 이곳은 성벽 높은 지점에 있어 군사의 동태를 파악하기 쉬웠다. 또 여러 사람이 드나들어서 민심을 알아내기 안성맞춤이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고 비밀리에 진행한 정탐꾼 파견 소식은 곧 여리고 왕의 귀에 들어갔다. 여리고 왕은 라합에게 군사를 급히 보내 이스라엘 첩자들을 내놓으라고 다그쳤다. 라합은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몰랐다고 변명했다. 덧붙여 “해 질 무렵 그들이 집을 떠났기에 급히 따라가면 잡을 수 있다”라고 했다. 여리고 군사들은 즉시 요단강으로 이어지는 성밖 나루터로 달려갔다.

하지만 라합은 군사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정탐꾼을 지붕 위에 숨겨놓았다. 군사들을 따돌린 라합은 두 정탐꾼에게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 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수2:9)라고 말하며 여호와만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심을 고백했다.

이어 라합은 정탐꾼에게 요청했다. “당신들을 구했으니 당신들이 성을 점령할 때 나와 우리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달라”(수2:12). 두 정탐꾼은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정탐꾼은 약속을 이행할 조건을 세 가지 제시했다. ‘창문에 붉은 줄을 매어 달아라’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여 있고 집 밖으로 나가지 마라’ ‘정탐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마라’ 이러한 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때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했다(수2:19~20).

두 정탐꾼은 무사히 돌아가서 여호수아에게 보고했다.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을 우리 손에 붙이셨습니다.” 40년 전, 가데스바네아에서 여호수아와 갈렙이 모세에게 했던 보고 내용과 같았다.

라합은 정탐꾼이 떠난 날부터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달아 놓았다. 라합은 모든 조건을 성실히 순종했다. 그 결과 약속대로 라합과 그의 모든 가족이 구원받았다. 라합은 정탐꾼 중 한 명인 유대 지파 ‘살몬’과 결혼했다. 후손을 믿음으로 키워 예수님 족보에 기록되는 영예를 누렸다(마1:5).

라합의 믿음과 순종이 그를 구원했다. 믿음에는 순종이 따라야 한다.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 말씀을 순종해야만 온전한 구원이 우리에게 이루어진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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