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47] 요단강 동편에 정착한 세 지파

등록날짜 [ 2017-03-20 13:47:05 ]

르우벤, 갓, 므낫세 반(半) 지파
요단강 서편 정복 이전에 이미 땅 분배받았지만
가나안 정복 마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해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 여호수아를 통해 요단 강 서편 땅인 가나안 정복을 이루셨다. 이스라엘 민족이 요단 강을 건너 7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요단 강을 건너기 전에 강 동편 지역을 분배받은 지파가 있었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半) 지파다. 이들은 이미 자신의 땅을 얻었지만, 다른 지파들과 협력해 가나안 정복 때까지 앞장서서 싸울 것을 약속하고 요단 강을 함께 건넜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서 뽑힌 용사는 4만 명이었다. 이들은 모세와 맺은 약속을 지켰고, 하나님 명령에 성실하게 순종했다. 충성을 다한 이들에게 여호수아는 귀환(歸還)을 허락했다. “너희가 너희 형제를 떠나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그 책임을 지키도다. 이제는 (중략) 요단 저편에서 너희에게 준 소유지로 가서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되”(수22:3~4).

여호수아는 그들을 보내면서 무엇보다 우선 할 사항을 말했다.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한 명령과 율법을 행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 계명을 지켜 그에게 친근히 하고 너희의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그를 섬길찌니라(수22:5).”

여호수아는 육신의 때보다 영혼의 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명령했다. ‘친근히’란 말은 ‘굳게 매달리다’ ‘바싹 뒤따르다’란 뜻이다. 오직 하나님만을 인격적으로 섬기라는 의미다. 특히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라고 한 것은 모세가 거듭 강조한 최우선의 실천 사항이었다(신6:5, 11:13).

요단 동편 지파들은 자신들 땅으로 돌아가면서 요단 강가에 큰 단을 쌓았다. 이를 지켜본 요단 서편 지파들은 단을 쌓아 올린 이유가 궁금했다. 우상숭배를 위한 것이라면 당장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이 실로에 모였다. 먼저 진상 파악을 위해 대표 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은 제사장 ‘비느하스’를 중심으로 각 지파 대표 1명씩 구성됐다. 당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제단은 하나님께서 지정한 장소여야 한다는 규례가 있었다(신12:4~14). 지정된 장소는 여러 곳에 있을 수 없었다. 요단 강가에 세워진 큰 단이 하나님을 섬기는 단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명령을 어기는 죄가 되기 때문이다.

진상 조사단이 요단 서편 강가로 파견됐다. 장소는 요단 강 지류인 얍복 강 주변이었는데, ‘요단 동편’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어떤 목적을 갖고 단을 만들었는지 조사단이 진실을 밝히게 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2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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