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54]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타락

등록날짜 [ 2017-05-09 10:53:33 ]

드보라 사후에 다시 죄악에 빠지자
미디안과 아말렉 족속에 처참히 짓밟히는 이스라엘
회개하고 부르짖을 때 다시 구원해 주셔


여 사사 드보라가 죽은 후 이스라엘 자손은 또다시 우상을 섬겼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사(士師)’가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며 다스릴 동안은 타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사가 죽으면 다시 죄악에 빠졌다. 타락, 징계, 회개, 구원이 순환하며 반복하던 시대였다.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삿 6: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개로 인도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가 미디안 족속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 모압 족속과 동맹을 맺고 이스라엘을 대적하다가 크게 패한 이력이 있다(민31:1~12).

미디안은 7년 동안 이스라엘을 지배했다. 억압과 수탈을 피해 이스라엘 백성은 산에 구멍을 파거나 동굴에 피난해 생활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석회석 지질이 많아 천연동굴이 많고 굴을 파기도 쉽다. 성도들이 하나님을 떠나 죄악에 빠지면 에워싸는 고난과 고통 때문에 하나님께 백기 들고 투항하게 된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이다. 여름철(5~9월경)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10월에 ‘이른 비’가 내린다. 이때 파종을 한다. 겨울 우기(12~2월경) 동안 비가 내리고 씨앗이 자라나 3, 4월경 추수한다.

곡식을 추수할 시기에 미디안·아말렉·동방 사람이 가축을 몰고 와 곡식을 뜯게 했다(삿 6:3). 이들 몰래 추수한 곡식마저 빼앗겨 이스라엘에는 양식이 없었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삿 6:6).

아말렉 사람은 ‘이삭’의 첫째 아들 ‘에서’의 후손이다. 이들은 출애굽 하던 이스라엘을 르비딤에서 공격했다. 이때 산 위에서 아론과 훌이 모세가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린 양팔을 붙잡고 있었다. 모세는 간절히 기도했다. 산 아래에선 공격해 오는 아말렉을 여호수아가 막았다.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다(출17:8~16).

당시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을 심판하겠다고 하셨다. 이 약속은 히스기야 왕 때 시므온 자손의 손에 성취되었다(대상4:43). 멸절되기 전까지 아말렉은 이스라엘을 매우 괴롭혀 악명이 높았다.

이스라엘 자손이 고통에 못 이겨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한 선지자를 보내셨다(삿 6:8). 선지자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했다. 출애굽과 가나안 땅을 주신 하나님만 믿으라는 말씀이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 백성으로 삼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됨을 약속한 사실(출 6:7, 19:5~6)을 또다시 전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했다. 구원해 주실 하나님께 더욱 부르짖었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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