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75] 블레셋을 물리친 요나단

등록날짜 [ 2018-03-23 13:06:03 ]

사울은 끝까지 하나님 믿지 못해
선지자 대신 제사드리고 전쟁했지만
아들 요나단은 믿음의 사람
패전 위기에서 용맹하게 싸워 블레셋 군대 물리쳐


병거 3만과 마병 6천, 그리고 바닷모래같이 많은 블레셋 군사가 믹마스에 진을 쳤다(삼상13:5). 믹마스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15km, 기브아에서 북동쪽으로 약 7km 떨어진 곳에 있고, 해발 약 660m 고지다.

이스라엘도 군사를 소집했지만, 막강한 블레셋 군대가 두려워 굴, 수풀, 바위틈 등 은밀한 곳에 숨거나 먼 곳으로 도망쳤다. 흩어지는 백성을 본 사울 왕은 불안했다. 사무엘 선지자를 기다리지 못하고 왕이 직접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사울 왕은 순종과 믿음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이스라엘 왕으로서 부적격자임을 입증하고 말았다. 사울이 이스라엘 군사를 계수하니 600명만 남았다(삼상13:15).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은 믿음의 사람이었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삼상14:6)며 대범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지매 병기 든 자가 따라가며 죽였으니”(삼상14:13).

블레셋 군사들이 무너져 이리저리 흩어지면서 서로 죽이는 큰 혼란에 빠졌다. 사울의 부하들도 전투에 가세했다. 블레셋 사람과 함께하던 히브리 사람들도 요나단과 힘을 합쳐 블레셋 군사를 쓰러뜨렸다. 에브라임 산지에 숨어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나와서 블레셋 군사를 추격했다.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삼상14:23).

블레셋 군은 정신없이 도망쳤다. 추격하는 이스라엘 군사들은 피곤한 중에도 음식을 먹지 못했다. 사울 왕이 저녁때까지 먹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명령이었다.

사울의 명령을 듣지 못한 요나단은 땅에 흐르는 꿀을 먹고 힘을 얻었다. 곁에 있던 군사 중 하나가 사울의 명령을 전했다. 요나단은 “오늘 그 대적에게서 탈취하여 얻은 것을 임의로 먹었더면 블레셋 사람을 살육함이 더욱 많지 아니하였겠느냐”(삼상14:30)며 가슴을 쳤다.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새벽 동이 틀 때까지 블레셋을 쳐서 그들을 전멸하자고 제안했다. 백성도 찬성했다. 그때 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묻자고 요청했다. 사울이 블레셋을 추격할지 말지를 하나님께 물었으나 아무런 대답을 얻지 못했다.

사울은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아보자고 하여 제비를 뽑았다. 자기 아들 요나단이 명령을 어기고 음식 먹은 일을 알게 됐다. 사울은 요나단을 죽이려 했다. 백성이 막아 요나단은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

블레셋과 벌인 전투에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인물은 요나단이었다. 사울은 경솔하고 문제만 일으켰지만, 요나단은 지혜롭고 용맹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하는 사람이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6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