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00] 아브라함의 ‘희생 제물 쪼개기’

등록날짜 [ 2019-05-07 15:22:51 ]

하나님 말씀에 완전히 순종하라는 의미
위반자는 희생물 같은 운명임을 상징
예배를 형식적이고 무성의하게 드리고
예물도 억지로 드리는지 각성을 촉구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우상숭배의 도시 ‘갈대아 우르’에서 부르셔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다.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해 인류 구원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죄악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자들을 불러 성도로 삼으신다. 영원한 천국을 주기 위해서다(약2:5).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약속의 표징(sign)을 구했다(창15:8). 하나님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일을 기대하고 바랐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구체적으로 붙들려는 믿음의 표현이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취할지니라”(창15:9).

하나님께서 3년 된 짐승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3년은 자라야 완전히 성장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완전하시기에 완전한 제물을 원하신다. 하나님께 드릴 성도의 신앙생활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에 힘입어 완전해야 한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신18:13).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예배와 예물도 완전해야 한다. 성도가 어떤 마음가짐인지, 예배 시간을 잘 지키는지, 예배를 형식적이고 습관적이면서 무성의하게 드리는지,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을 예물로 드리는지, 억지로 드리는지 우리에게 일대 각성을 촉구하신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위해 모든 짐승을 정가운데를 쪼갰으나 새는 쪼개지 않았다(창15:10). 가운데를 쪼개는 것에는 ‘좌우로 치우침 없이 하나님 말씀에 완전히 순종하라’는 의미가 있다. 또 언약을 맺고 난 후에 어느 한쪽이 언약을 성실히 지키지 않을 때 그 위반자는 희생물과 같은 운명임을 상징한다(렘34:18~21).

희생 제물 쪼개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서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일방적으로 깨뜨린 이후 모든 인류는 죄 가운데 태어나 죄를 지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뜨리며 살아간다. 인간은 스스로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마땅히 죽어 지옥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기에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켜 주셨다. 구약에 등장하는 모든 희생 제물이 예표하는 그리스도의 피 흘리신 공로로, 예수 믿는 사람은 천국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2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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