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01] 아브라함에게 보여 주신 하나님의 방법

등록날짜 [ 2019-05-20 14:10:47 ]

언약의 자손 준다는 약속 불신하고

인간적 방법 찾다 실패한 아브라함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언약한 것을

반드시 이행하신다는 믿음 소유해야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정착한 지 10년이 지난 때였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16:3). 사라는 당시 관습에 따라 자신의 여종을 통해 자녀를 낳기로 마음먹었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제안을 받아들여 여종 하갈과 동침했다. 임신한 하갈은 사라를 멸시했고, 사라는 하갈을 학대했다. 참다못한 하갈은 몰래 도망쳤다(16:6). 하나님의 사자가 하갈 앞에 나타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16:9)고 지시했다. 또 하갈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며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 아브라함 나이 86세에 이스마엘이 태어났다(16:16).


그 후 오랜 기간 동안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계시가 없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기다리지 못했다. 약속의 성취를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인간적인 방법으로 이루려 했다. 조급함의 결과로 이스마엘이 태어났고, 그를 통해 겪게 될 고통은 자손 대대로 이어졌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실수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못했다기보다 언약의 본질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인식 부족에서 출발했다.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지 못했고,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실현하고자 했다. 아브라함의 실수는 결국 가정불화로 이어졌고, 이스마엘의 후손인 아랍 족속과 아브라함의 유일한 적자 이삭의 후손인 이스라엘 족속 간의 길고 긴 반목과 투쟁의 불씨가 됐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왔다. “아브람의 구십 구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17:1). 13년 만에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처음 하신 말씀이다. 오직 믿음으로 행하라는 요청이었다. ‘내 앞에서 행하라는 말은 늘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하나님 앞에 살아가라는 말씀이다.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되는 명령이다.


완전하라는 것은 아브라함에게 회개를 요구하신 말씀이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완전해질 때 비로소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된다. 완전해지는 방법은 오직 한 길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14:6).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낳을 때에 백 세라”(21:5).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지 25년이 되던 해였다. 아브라함은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 방황했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언약은 반드시 이행하신다는 믿음을 소유하게 됐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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