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02] 언약의 자손 이삭을 얻은 아브라함

등록날짜 [ 2019-06-03 13:26:44 ]

100세에 낳은 건 오직 하나님 은혜의 결과
언약의 첫 열매이자 예수 오심을 예표해
인간적 노력 아무리 선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 뜻 떠나면 근심·고통 거리만 될 뿐


마침내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25년이 걸렸다. 100세가 된 아브라함과 90세가 된 아내 사라는 자녀를 가질 수 없는 나이였다. 이삭의 출생은 부모의 노력이나 능력의 결과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은혜의 결과이며 언약의 후손임을 명백히 나타내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만일 아브라함과 사라가 자녀를 낳을 수 있을 때 아들을 얻었다면, 하나님의 은혜로만 아기가 태어났다고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언약의 후손이라고 인정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인간적인 노력이나 능력으로 자녀를 생산할 수 없게 되자 아브라함과 사라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다. 자신들의 무능함을 절실히 깨닫고 간절히 사모하자, 하나님께서 자녀를 허락해 하나님 은혜의 결과임을 알게 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이 초자연적이었던 것처럼 이삭의 출생도 예수님보다는 덜하지만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적이었다. 이삭의 출생은 하나님 언약의 첫 열매요,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궁극적 언약의 후손, 즉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豫表)한다. 이삭은 태어난다고 미리 선포됐다(창17:19).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출생했다(창18:14). 또 출생 전에 이름이 지어진 점, 초자연적 탄생,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준 점 등에서 이삭의 출생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표한다.

사라의 여종 하갈이 낳은 아들 이스마엘은 이삭을 희롱하고 괴롭혔다(창21:9). 이를 본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과 하갈을 쫓아내라고 요구했다. 아브라함은 깊은 근심에 빠졌다. 아브라함은 인간적인 노력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고자 하갈을 통해 아들(이스마엘)을 얻었다. 자신이 가정 분란의 씨를 뿌렸기에 그 씨앗이 자라 근심의 열매를 맺은 것이다.

이때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이나 네 여종을 위하여 근심치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칭할 것임이니라 그러나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 내가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창21:12~13). 아브라함은 망설임 없이 순종했다. 이스마엘이 비록 언약의 자손은 아니지만 이스마엘을 통해서도 큰 민족을 형성해 나가시겠다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약속을 받았다.

하나님의 뜻을 떠난 인간적인 노력은 아무리 선한 일로 보일지라도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하고 자신에게 근심과 고통 거리만 될 뿐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만 선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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