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03] 광야의 하갈과 이스마엘

등록날짜 [ 2019-06-17 13:40:52 ]

아브라함은 하갈 모자 가차 없이 쫓아내고
하갈은 목말라 죽어 가는 아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자 샘물 주셔
‘이스마엘로 큰 민족 이룬다’ 약속도 이행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고 괴롭힌 결과, 하갈과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난다. 이스마엘을 통해서도 큰 민족을 형성하겠다는 하나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은 망설임 없이 순종해 실행에 옮겼다.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 부대를 취하여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 그 자식을 이끌고 가게 하매 하갈이 나가서 브엘세바 들에서 방황하더니”(창21:14).

브엘세바는 아브라함의 집이 있던 헤브론에서 남방 50km 지점에 있다. 길을 나선 하갈과 이스마엘은 뜨거운 태양 아래 사막과 같은 광야 길에서 길을 잃었다. 가져온 물이 한 방울도 남지 않았다. 뜨거운 사막에서 물이 없으면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하갈은 갈증으로 죽어 가는 이스마엘을 떨기나무 아래에 눕혔다.

“가로되 자식의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 하고 살 한 바탕쯤 가서 마주 앉아 바라보며 방성대곡하니”(창 21:16).

하나님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은 결국 바른길을 알지 못하고 광야와 같은 세상 가운데서 방황한다. 영적 기갈을 겪다가 끝내 멸망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서 방황하지 않고 바른 인생길을 가고자 한다면 생명의 주요, 역사의 주관자로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 안에 거하기를 힘써야 한다.

하갈은 자식이 죽어 가는 꼴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비통한 심정을 참지 못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뿐이었다. 그때 하나님 음성이 들렸다.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창21:18).

하나님은 하갈의 눈을 밝혀 샘물을 발견하게 했다. 세상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누구도 구원의 샘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한다. 이유는 사람들이 죄로 말미암아 영의 눈이 어두워져 영적인 일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눈을 밝히실 때 하갈이 샘물을 발견할 수 있었듯이 우리도 하나님께서 영안을 밝혀 주셔야만 예수께 나아와 구원에 이를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힘과 능력으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절망적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절망과 낙담에 빠져 포기하기보다는 하갈처럼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구해야 한다. 하나님만이 절망을 희망으로 반전시킬 능력이 있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의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29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