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09] 믿음의 기도로 중매한 아브라함의 종

등록날짜 [ 2019-09-10 10:58:53 ]

주인댁 가문에 걸맞은 며느리 찾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한 늙은 종의 믿음처럼
선택할 일 많은 인생에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매 순간 하나님께 기도해 인도받아야


“종이 그 주인의 약대 중 열 필을 취하고 떠났는데 곧 그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창24:10).


약대(낙타)는 건조한 광야를 여행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운송 수단이다. 아브라함 당시는 낙타가 부(富)의 상징이었다. 메소포타미아는 아브라함의 친동생 나홀이 살던 유프라테스강 건너 하란 지역을 가리킨다.


아브라함에게 사명을 부여받은 ‘종’은 헤브론에서 800km가량 거리를 20일 이상 걸려 나홀 가족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도착한 때가 저녁 준비 시간이어서 아브라함의 종은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오는 우물로 향했다.


우물가에서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 기도한다.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창 24:12). 이삭의 신붓감을 고르는 중대사를 앞에 놓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성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섰다가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중략)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창24:13~14).


그의 기도는 매우 구체적이었다.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 놓은 여인을 찾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기도는 즉각 응답되었다.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우물가로 나왔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할 때를 자주 만난다. 이때 자기 자신의 의지만 따른다면 실패하기 쉽다. 최선(最善) 최적(最適)의 결정은 하나님 뜻을 따르는 것이다(엡6:6).


리브가는 아름답고, 맡은 소임을 다하는 부지런한 여인이었다(창24:16). 낯선 나그네와 동물들에까지 친절을 베풀 줄 아는 착한 여인이었다. 이삭의 신부로서 하나님의 언약 가문의 일원이 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준비된 여인이었다.


이삭은 교회의 신랑 되시는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이삭의 아내 될 여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신부 될 영혼들을 예표한다(엡5:22~33). 아브라함의 종은 이삭의 신부 될 여인을 구하여 데려오는 중매자 사명을 부여받았다. 구원받은 성도는 아브라함의 종처럼 매사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 뜻대로 행해 이웃 영혼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중매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려고 그 주인의 좋은 것들을 가지고 떠났듯이, 성도는 구원의 좋은 소식(복음)을 이웃에게 전함으로써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하나님의 종임을 명심하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4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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