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15] 양식을 찾아 그랄 땅으로 간 이삭

등록날짜 [ 2019-12-19 11:49:17 ]

극심한 흉년을 만나 애굽으로 가던 이삭에게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머물라고 지시

애굽은 부유하지만 죄악 가득한 세상을 상징

성도는 위기 만날 때 하나님께 먼저 간구해야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26:1). ‘첫 흉년이란 역사상 처음으로 흉년이 찾아왔다거나, 아브라함 일생에 처음 맞은 기근이라는 뜻이 아니다. 과거 경험한 여러 흉년 중에서 가장 견디기 힘들고 절박한 최악의 흉년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아브라함이 그랄로 잠시 이주했을 만큼(20:1) 심각한 흉년을 겪은 지 약 75년 후, 이삭도 기근을 만났다.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큰 시련 앞에 이삭도 양식을 찾아 애굽을 향해 블레셋 그랄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랄은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가는 길목이며, 팔레스타인 남부에 있는 곡창지대였다. ‘블레셋이주자란 뜻을 지니고 있다. 노아의 아들 함의 자손 미스라임에게서 나온 족속들로 이루어졌다(10:14). 그랄을 다스리는 사람은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삭도 아브라함이 겪은 실수를 저질렀다. 기근을 만났을 때, 먼저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은 것이다. 우선 급한 대로 인간의 도움을 구했다. 성도는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어려움만 바라보며 염려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을 의식하고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점이다.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하라”(26:2). 애굽으로 이주하려는 계획을 갖고 그 길목인 그랄 지역에 잠시 머무르던 이삭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애굽을 향해 가지 말고 가나안 땅에 머물라고 지시하신 것이다.


성경에서애굽은 세속적 부유함과 화려한 우상숭배가 만연해서 믿는 자들을 유혹하는 장소로 인용했다. 애굽은 성도들을 유혹하는, 죄악 가득한 세상을 상징한다.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 안에 머무르지 않고 세속적인 부나 쾌락에 마음을 두고 거기로 향할 때, 실족하게 되고 결국 영원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세상 유혹은 사막의 신기루와 같다. 좇아가면 갈수록 더욱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질 뿐이다. 세상 어느 곳도 인간에게 참된 평안을 줄 수 없다.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옴으로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됐기 때문이다(3:18).


세상이 주는 순간적인 만족과 쾌락을 추구하기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만족과 기쁨을 누리자. 하나님 말씀 안에 머물러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신부의 믿음을 소유하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5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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