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18] 만사형통의 삶을 산 이삭

등록날짜 [ 2020-02-04 16:26:39 ]

그랄 땅에 머무는 동안 온갖 시련을 겪은 후

비로소 잘못을 깨닫고 자신과 세상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자 형통의 축복 따라와

 

이삭은 극심한 기근을 피해 고향을 떠나 블레셋 그랄 땅에서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 거둔 농작물이 그곳 사람들보다 갑절이나 많이 수확하자 시기하며 자신들의 땅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26:23). 브엘세바는 이삭이 장성하기까지 거주하던 고향 같은 곳이다. 브엘세바로 올라간 것은 이삭이 하나님과 사이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했음을 시사해 준다.


이삭은 비교적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았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는 못했다. 기근을 만나자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애굽으로 가려 했고(26:2), 비록 하나님의 지시로 애굽에 내려가지 않았으나 블레셋 그랄에 머물면서 그곳 사람들을 두려워 해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이기도 했다(26:6~11).


이삭은 한 발은 하나님께, 한 발은 세상에 걸치는 생활을 했다. 그 결과 이삭은 그랄 땅에 머무는 동안 많은 시련을 겪고,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아야 했다.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닫자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던 브엘세바로 돌아가 하나님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해 신앙생활을 막 시작할 때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겠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믿음이 연약해지면 때로는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의지하기도 한다. 성도가 하나님께 불순종하거나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신뢰하게 되면 이삭처럼 시련을 만나기도 한다(48:7, 7:11~12). 이럴 때 성도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돌아가 즉각 회개하여 하나님과 사이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브엘세바로 돌아온 이삭을 하나님께서는 따뜻하게 만나주셨다. 또 이전에 이삭에게 주셨던 아브라함의 언약(26:4~5)을 다시 확증해 주셨다. 자기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킨 이삭을 하나님께서 위로하고 축복하신 것이다.


이삭은 자기가 거할 장막을 짓기에 앞서 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부터 올려드렸다. 자신과 세상 중심이던 이삭이 하나님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이삭을 핍박하고 적대하던 아비멜렉이 이삭과 화친 조약을 맺기 위해 찾아왔다. 가족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약을 체결한 직후에는 종들이파던 우물에서 물을 얻었다는 기쁜 소식까지 전해 주었다.


자기 일보다 하나님 일을 우선하는 것은 회개하고 거듭난 성도의 본모습이다. 하나님 중심의 삶은 반드시 형통의 축복이 따라온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6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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