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21] 야곱의 꿈에 나타난 사닥다리

등록날짜 [ 2020-03-17 15:03:14 ]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의 고향 밧단아람을 향해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장자권을 뺏긴 형 에서가 살의(殺意)를 품고 자신을 해칠 기회를 엿보고 있어서다.


야곱과 에서의 아버지 이삭은 둘째에게 장자권을 주려는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에 자기 의지를 온전히 꺾었다. 이삭은 야곱을 불러 언약의 상속권을 인정하고 재차 축복한 뒤, 야곱에게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아내를 취하도록 당부했다(창28:2).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성도는 절대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순종하지 않는다면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도전하는 행위로서 심판을 면할 수 없다. 하나님의 뜻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 할지라도 절대 순종해야 하나님께서 범사가 잘되게 인도해 주신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창28:10).


헤브론 남서쪽 43km 지점에 있는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는 800km 거리였다. 걸어서 30일 이상 가야 한다. 사냥꾼 에서와 달리 잔잔한 성격의 소유자로 주로 장막 생활을 한 야곱에게 기나긴 도피 여정은 고달프고 외로운 여행이었을 터다.


저녁이 되자 야곱은 낯선 들판에서 차가운 밤이슬을 맞으며 딱딱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청했다. 사막은 사나운 짐승과 여행자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강도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부모를 떠난 야곱은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하고 위험 가운데 놓여 있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인생은 아무에게도 도움과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온갖 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험난한 인생길을 가게 된다. 결국 마귀의 밥이 되어 멸망할 수밖에 없다(벧전5:8).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평화와 안식이 있고 영원한 생명이 있다.


지치고 곤해 쓰러지듯 들판에서 잠을 자던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셨던 약속을 야곱에게도 주시며 끝까지 동행하겠다고 약속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중략)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28:15).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야곱은 꿈에 땅에서부터 하늘까지 연결된 사닥다리 환상을 보았다. 그 사닥다리는 현실이 되어 죄인 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인류의 모든 죄를 구속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길을 활짝 열어 주셨다. 예수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67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