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38]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

등록날짜 [ 2021-05-31 12:13:58 ]

요셉이 형들에 의해 애굽에 종으로 팔려간 때는 요셉의 나이 17세였다. 낯설고 물선 머나먼 타국 땅에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종으로 팔려가는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곳에서 겪어야 하는 고통과 절망감은 요셉의 숨을 턱턱 막히게 했을 것이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형들을 생각할 때마다 요셉은 분노와 억울함을 주체할 수 없지 않았을까. 이 정도면 대부분의 사람은 삶을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자포자기할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거나 탄식하지 않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했다.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그를 사니라”(창39:1).


보디발은 애굽 왕 바로의 신하로서 영향력이 큰 사람이었다. ‘애굽 사람’이라고 국적을 밝힌 것은 당시 애굽에서는 본토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높은 관직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종’의 신분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요셉이 절망하지 않고 환경을 극복하며 형통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셨기 때문이다(창39:2).


성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다. 힘들고 어려운 현실과 상황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소망을 품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주인(보디발)이 여호와께서 그(요셉)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창39:3).


보디발은 하나님을 전혀 몰랐던 사람이다. 그러나 요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인정하고 요셉이 믿는 하나님을 참된 신으로 경배하게 되었다. 요셉의 모습을 통해 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은 성도에게 맡겨진 중요한 사명 중 하나다. 성도는 자신이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한다.


요셉은 보디발이 자신에게 베푼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보디발은 성실하고 진실한 요셉을 자신의 가정 총무로 임명했다(창39:4). 작은 일부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큰 임무를 맡게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이다.


요셉이 가정 총무가 되자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보디발의 소유가 더욱 풍성하게 되었다(창39:5). 요셉에 비하면 우리가 겪는 고난은 얼마나 작은 것인가. 요셉과 함께하신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고 고난을 이기고 승리하는 삶을 이어 가기를 소망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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