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58] 야곱 가족의 고센 땅 정착

등록날짜 [ 2022-03-21 20:00:02 ]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가하도다”(창46:30). 야곱은 그토록 사랑하던 요셉을 만나자, 자신이 이때까지 살아 있어 아들의 얼굴을 보게 되었으므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말이었다.


야곱에게 있어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잃은 슬픔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었다. 그러나 요셉을 만나는 기쁨으로 고통은 사라지고 이제 아무런 욕심도 없고 죽는다고 해도 불평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는 야곱이 요셉을 만난 것보다 더 큰 기쁨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이 땅에 재림하실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다. 이것은 영적생활에서 승리한 성도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다. 이 특권을 얻으려면 세상 문화와 분리되어 살면서 세상 속에서 예수를 증거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요셉의 당부에 따라, 야곱은 바로 앞에서 자신들이 목축하는 자라고 소개했다. 본래 목축이 그들의 직업이기도 했지만, 애굽의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고센 땅에 거주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애굽의 이방 문화로부터 분리되기 위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 같은 동물을 신성시해 온 애굽 사람들은 동물을 거칠게 다루는 목축을 가증히 여겼다(창46:34). 야곱 가족들이 자신들을 목축하는 자로 소개하면 자연스럽게 애굽의 변방에 있는 고센 땅에 거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으로서 애굽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순수한 신앙을 보존하도록 하기 위해 요셉은 심혈을 기울였다.


요셉의 이러한 노력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 큰 도전을 준다. 성도는 타락한 세속 문화로부터 자신을 거룩히 구별하여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해도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구별하지 아니하고 세속 문화를 가까이하면 설령 신앙을 버리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순수한 신앙을 보존하기 어렵다.


세속 문화와 타협하는 신앙은 이미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이라고 할 수 없고 불신앙과 다를 바 없다(마6:24). 하나님은 성도를 향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벧전1:16)라며 요구하고 계신다.


이스라엘 자손이 고센 땅에 거주하게 된 것은 우연이거나 단순히 요셉 개인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을 애굽의 세속 문화와 분리하고 출애굽을 용이하게 전개하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이스라엘 역사의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하에 치밀하게 움직였다. 성도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그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달으며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4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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