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60] 물에서 건진 아이 ‘모세’

등록날짜 [ 2022-04-20 17:44:32 ]

모세가 태어날 때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의 갓 태어난 남자아이들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이 더는 번성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런 위협 속에서 모세가 태어났다.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으며”(히11:23).


모세의 모친 요게벳은 모세를 더는 숨길 수 없게 되자, 나일강 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중 식물인 ‘파피루스(papyrus)’로 상자를 만들었다. 여기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에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두었다(출2:3).


모세를 태운 상자는 노아의 방주처럼 역청까지 발라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한 방주였다. ‘노아의 방주’는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은 노아의 식구들과 동물들을 구원한 방주였고, ‘모세를 태운 상자 방주’는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기로 예정된 자가 죽게 될 상황에서 구원받도록 한 또 다른 방주였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교회라는 ‘구원의 방주’를 준비하셨다. ‘모세’를 ‘갈대 상자 방주’로 살리셔서 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이끄신 것처럼, 오늘날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흘리신 보혈의 공로를 통하여 ‘교회 방주’(엡1:20~23)를 짓게 하시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계신다(벧전2:8~9).


모세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상자에 담겨 나일강 물결에 따라 이리저리 정처 없이 흔들리며 떠돌아다녀야 했다. 이런 상황은 우리 인생과 별반 차이가 없다. 자기 의지와 관련 없이 맞닥뜨리는 수많은 위험과 엄습하는 고통에서 스스로 헤어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런 소망 없이 이 세상을 살다가 생을 마감하면 죗값으로 지옥으로 떨어져야 하는 인생들에게 하나님은 구원받을 길을 준비하셨다.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사망에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되고 소망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세는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었고, 이후 누이 미리암이 기지를 발휘한 덕에 친모인 요게벳의 젖을 먹으며 자랐다. 바로의 딸에게 돌려보내기까지 모세는 어머니에게서 히브리 민족의 전통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배우게 된다.


부모는 어린 자녀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이고 기도와 하나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 모세가 애굽 궁전에서 그들의 종교와 학문을 배우고 애굽인으로 살면서도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동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 받은 신앙 교육으로 형성된 성격과 습관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길러졌기 때문이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4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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