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64]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받은‘모세’

등록날짜 [ 2022-06-15 12:12:08 ]

호렙산에 이른 모세는 보잘것없는 떨기나무에 불꽃이 활활 붙은 모습을 보았다. 떨기나무가 타지 않는 현상이 너무나 놀라워 모세는 양 떼를 몰고 가다가 그 광경을 자세히 보려고 떨기나무 가까이로 다가갔다. 모세를 주목해 보고 계시던 하나님이 “모세야 모세야”(출3:4)라며 불러 세웠다.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지금도 나를 지켜보고 계신 분이다. 우리가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해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하나님은 세상 역사를 주관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인생을 이끌어 가기를 원하신다. 모세를 주목해 보셨듯이 나의 반응을 지금 바라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모세는 즉각적으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성도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언제나 순종할 자세를 갖고 즉각 응답해야 한다.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창3:5). ‘신발’에는 먼지나 오물이 많이 묻는다. 곧 신발은 죄악에 오염된 인간의 더러운 행위와 성품을 상징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명령하신 것은 인간이 자신의 죄악을 해결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성도가 하나님께 쓰임받고자 한다면 먼저 죄악을 벗어 버려야 한다. 하나님께 모든 죄를 진실하게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흘리신 보혈로 회개하면 죄를 사함받게 된다(행3:19).


고대 근동 사회에서 신발은 자유인만 착용할 수 있었다. 종들은 맨발로 다녀야 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명령하신 또 다른 이유는 모세가 하나님께 절대 순복해야 할 ‘종’임을 알려 주고자 하신 것이었다.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이러한 명령은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받는 모든 성도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명령이다. 오늘날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처하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기보다는 자기의 뜻과 생각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많다.


성도들을 섬기기보다 그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면 하나님의 종으로서 합당한 자세가 아니다.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교만한 행동이다. 종은 주인의 뜻을 거슬러 자기의 뜻과 생각대로 행할 수 없다. 일꾼은 종으로서 자기 신분을 망각해서는 안 되며, 만약 망각했다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모든 존재의 근원이시며 천지 만물의 창조주이자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한없이 작고 초라한 존재인 ‘나’를 사랑하시고 부르고 계신다.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피 흘려 죽이기까지 사랑하셨다. 세상의 그 어떤 존재와도 구별되는 단 한 사람의 ‘나’로서 사랑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 “예”라고 대답하는 우리가 되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5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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