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70]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

등록날짜 [ 2022-09-05 18:16:12 ]

하나님의 소명을 거부하던 모세는 하나님이 함께하시겠다는 약속과 하나님의 준엄한 책망에 그의 뜻을 돌이켜 애굽으로 향할 것을 결심했다. 하나님의 소명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반드시 소명에 응할 수밖에 없다.


모세는 자신의 무능함을 이유로 소명을 거부했으나, 자신이 받은 소명이 절대 거절할 수 없는 것임을 알았을 때 위대한 신앙적 결단을 내렸다. 고난을 겪고 있는 동족의 해방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심지어 생명까지도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 내던진 결단이었다. 


모세의 결단은 신앙의 용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의 안정된 삶을 버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을 위험과 고난으로 몰아넣는 일이 쉬운 일이겠는가. 모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하나님을 믿음으로 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향했다.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긴 것이다.


성도는 신앙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신앙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하나님이 모세의 앞길을 형통하게 하시고 위대하게 하사 그의 이름을 역사에 길이 남게 하신 것처럼 성도의 앞길도 형통하게 인도하고 하나님의 큰 역사를 이루게 하신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모세는 40년 동안 자신을 돌봐주고 은혜를 베풀어 준 장인 이드로를 찾아가 애굽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당시 고대 근동의 모든 남자는 부족 또는 가족의 생산력과 군사력이었으므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촌장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떠나는 일부터 시작했다.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났고(창12:1~4), 야곱이 밧단 아람을 떠났다(창31:3~18). 성도는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죄악 된 세상에서 나와야 하고, 자신이 버리지 못하는 육신의 소욕과 우상에서 떠나야 한다. 


“모세가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4:20). 


‘하나님의 지팡이’는 모세가 던져 뱀이 되게 한 그 지팡이로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한다. 모세가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어 애굽으로 갔다는 의미이다. 모세는 애굽에서 많은 이적을 행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무사히 완성한다. 하나님의 사역자가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어야 함을 교훈해 준다.


하나님의 일꾼은 끊임없이 기도해 기도의 권능을 응답받아야 한다(렘29:13). 말씀의 권능으로 죄의 종노릇 하며 고통받는 많은 사람에게 참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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