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74] 악한 자에게 도움 구한 이스라엘 백성

등록날짜 [ 2022-11-10 13:11:27 ]

모세가 애굽 왕 바로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했으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로 가서 희생을 드리게 하라”(출5:3)는 하나님 말씀을 거부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전보다 더 강한 핍박을 가했다. 모세가 행한 하나님의 이적을 보며 이제 해방이 오겠다고 기대한 이스라엘 백성은 매우 당황해하며 하나님과 모세에게 애먼 불평을 쏟아냈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 많은 노역을 부과한 것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도록 신뢰를 깨트리고 이간질하기 위한 계략이었다. 이런 바로처럼 우리 가까이에도 하나님과 성도 사이를 이간질해 믿지 못하게 하고 올바른 영적생활을 방해하는 자가 있다. 바로 우리의 원수 ‘마귀’이다. 


마귀는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 사이를 이간하여 서로 불신하고 미워하게 한다. 교회를 분열시키고 성도가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고 불순종하도록 환경을 조작한다. 교회 안에서 이간하는 자는 마귀에게 조종받는 자이며 교회를 훼방하는 악한 사람이다. 성도는 자신이 불의의 도구가 되어 교회를 훼방하고 성도 사이를 이간하는지 항상 살펴 죄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주의 사자를 신뢰해야 한다. 때로는 그의 가르침과 당부가 힘에 겨운 일일지라도 순종하며 따라야 한다. 성도들 간에도 서로 신뢰함으로 교회를 하나 되게 해야 한다. 그러할 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음부의 권세를 이기고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영적생활을 할 수 있다. 


“이스라엘 자손의 패장들이 가서 바로에게 호소하여 가로되 왕은 어찌하여 종들에게 이같이 하시나이까”(출5:15). 


벽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짚도 주지 않고 이전과 같은 양을 만들어내라고 하는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찾아가 자신들의 처지를 하소연하는 장면이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권력자에게 사정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바로는 애굽의 왕으로서 그의 조치에 따라 현재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의 신분은 비록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이었다.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혀 헤쳐 나갈 길이 안 보일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도와달라고 기도해야 했다. 자신들을 핍박하는 세상 임금 바로에게 가서 하소연하고 도움을 요청한 결과,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바로에게 게으르다는 책망만 받고 말았다(출5:17). 


어린아이가 자기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에 부딪혔을 때 가장 먼저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부모 외에 자신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헌신적으로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성도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는 하나님 아버지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함이 마땅하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73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