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15] 이스라엘의 원망과 모세의 기도

등록날짜 [ 2024-05-02 14:05:30 ]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출17:1).


이스라엘 백성이 르비딤에 장막을 쳤지만 마실 물이 없었다. 이 지역은 샘과 개울이 여럿 있어 여행객의 갈증을 풀어 주고 피로를 회복해 주는 곳이었다. ‘마실 물이 없다’고 말한 것은 아마도 당시 찾아온 가뭄 탓에 물이 마른 상태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물이 귀한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식수가 부족해 늘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광야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영적인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암8:11). 사람들은 영적 공허를 채우려고 노력한다. 취미와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재산을 쌓기도 하며, 지식이나 명예를 가지려고 한다. 세상의 여러 종교에 심취해 의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로 영적 기갈을 해결할 수 없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기도로 하나님의 응답과 은혜를 경험한 것처럼, 영적 기갈도 오직 창조주 하나님께 나아갈 때만 해결받을 수 있다. 하나님은 오늘도 목마른 영혼에게 말씀하신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사55:1). 생명수이신 하나님의 초청을 외면하고 다른 수단을 찾아 영적인 갈증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영원한 멸망에 빠지고 만다.


광야에서 물이 없어 허덕이던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라며 모세에게 원망과 불평을 쏟아냈다. 모세는 깊이 탄식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출17:2). 그들의 원망이 하나님의 존재와 인도하심을 의심하고 믿지 않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출17:7).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억한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감사하고 찬양해야만 했다. 인간이 살 수 없는 광야에서 약 200만 명을 먹이며 인도하셨고, 모든 위기와 역경에도 안전하게 보호하신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그들은 불평과 원망을 표현하며 자신들의 불신앙과 패역함을 드러냈고 하나님을 시험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과 불평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다. 홍해를 건널 때, 마라에서 쓴 물을 만났을 때, 신 광야에서 식량이 부족할 때, 르비딤에서 마실 물이 없어 신음할 때도 모세는 홀로 기도했다.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매번 이끌어 내어 이스라엘 백성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로써 우리는 기도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구원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가정, 교회, 나라를 위해 지속해서 기도해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4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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