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알파와 오메가·68]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등록날짜 [ 2020-03-10 09:34:00 ]

성경은 우리가 소망하는 부활(復活)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고전15:17~18).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어찌하든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육체에 채우며 살다가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따라 부활에 이르고자 하는 믿음(고전15:3~4;빌3:11)을 성경은 곳곳에서 밝히 말했다.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고, 부활하신 육체가 올리우신 그대로 오심을 부인하면서 미혹하는 적그리스도의 거짓 수법을 성경에서 가르쳐 주는데도(요이1:7) 우리는 자주 속는다.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전15:52~53).


먼저, ‘죽은 자’를 헬라어 원문에 ‘ἐγερθήσονται ἄφθαρτοι(에게르싸이론타이 아프사로토이: recall from sleep immortal)’로 설명했다. ‘잠에서 깨워 일으키다’ ‘부활하다’는 의미다. 그리스도를 따라 죽은 자는 ‘잠든 것’이며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살아 있는 자보다 먼저(살전4:15) 생명의 부활로 깨어난다. 그때의 몸은 과거에 어떻게 죽고 어떻게 상하고 어떻게 썩어 흙으로 돌아갔든 다시는 썩지 않을 몸이다. 그때 살아 있는 자들은 ‘변화한다(ἀλλαγησόμεθα, 알라게이로메타;transformed, changed)’고 했다.


‘Μεθα(메타)’라는 어근 자체가 영어의 ‘trans-’, 곧 완전한 변화(變化), 변신(變身)을 의미한다. ‘모든 생각의 구조부터 뒤엎고 바꾸다,  회개하다’를 뜻하는 헬라어 ‘메타노우에’도 여기서 나왔다. 변신 로봇 ‘트랜스포머(transformer)’도 어원이 같다. 고물 카마로(Camaro)가 그냥 자동차인 줄 알았는데 변신하고 보니 어마어마한 로봇이 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우리 썩을 몸도 변한다. 다만 다 똑같은 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난을 육체에 채운 분량에 따라 영광의 수준이 다르다. 마치 해와 달, 별과 별의 엄청난 빛 차이만큼이나 각자 부활체가 누릴 영광이 다르다(고전15:40~44). 그런데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고, 그 보혈의 공로로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고 그 보증으로 성령을 받은 자들이 그리스도를 닮아 죽어 이르는 생명의 부활 외에 무슨 다른 영을 받아 따로 참여하는 혼인잔치가 있다는 말인가?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 책에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이를 본받는 찬송이 불과 10곡이 채 안 된다. “잘 아는 부활 찬양을 말해 보세요”라고 하면, 보통 3곡이 고작이다. 그만큼 마귀는 교회 안에서도 부활을 감추려 총력을 기울였지만, 초대교회 사도들이 가장 많이 외쳤던 단어가 ‘예수 부활’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6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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