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70] 식물에 담긴 하나님의 창조 섭리 ②

등록날짜 [ 2019-04-04 09:23:23 ]



식물도 생존 위해 보호색으로 위장
동물이나 사람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
작은 식물까지도 세심하게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설계한 유전정보의 결과


필자는 식물의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의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해 베고니아, 시클라멘, 고무나무를 2~3개월 동안 정성껏 키운 다음, 스트레스성 자극을 가해 어떤 전류 변화를 나타내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베고니아 잎의 일부를 안과(眼科) 수술용 가위로 살짝 자르자 거짓말 탐지기의 바늘이 활발하게 움직였고, 드라이아이스에 넣어서 차갑게 얼린 알루미늄 막대를 시클라멘 잎에 갖다 대었을 때도 유사한 반응을 얻었다. 반면 고무나무는 앞의 두 식물처럼 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고 강도도 약한 편이었다. 베고니아와 시클라멘은 풀인 반면, 고무나무는 나무이기 때문에 풀에 비해 둔감한 것으로 생각됐다.


다음 실험으로 애기장대에 매일 2~3시간씩 클래식, 그린음악, 록음악을 들려주면서 어떻게 반응하고 생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클래식이나 그린음악을 듣고 자란 애기장대는 음악을 듣지 않은 그룹보다 잘 자랐다. 그러나 록음악을 듣고 자란 애기장대는 다른 그룹에 비해 30~75% 이상 생육이 억제됐다. 록음악처럼 시끄러운 음악은 식물의 생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식물의 위장술은 결코 진화의 결과 아냐
광합성 하는 식물의 잎은 녹색을 띠는데 최근에 녹색식물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주변과 같은 색으로 위장함으로써 초식동물이나 곤충의 애벌레에게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호색의 일종인 ‘코리달리스’는 몇 가지 색소를 혼합해 주변 환경과 같은 색으로 위장할 수 있다. 주변 환경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척박한 환경에 서식하는 식물이 생존하기 위해 특별한 위장술을 지녔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주변 환경과 같은 색깔로 위장하는 방법을 생존전략으로 사용하는 식물은 독특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것이며, 보호색은 절대로 진화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진설명>주변 색깔과 같은 색으로 위장하는 식물 현호색의 일종인 코리달리스는 돌무더기 틈에서 자라는데 돌 색깔에 따라 색을 바꿀 수 있다.(Yang et al. 2014. New Phytologist 203:953~963)


식물은 동물이나 사람보다 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유전자 내에 그렇게 반응하도록 하나님이 설계해 두신 유전정보 때문이다. 따라서 식물의 유전체는 동물이나 사람의 유전체보다 큰 것으로 밝혀졌다. 십수 년 전에는 식물의 유전체가 큰 이유가 ‘정크(쓰레기) DNA’ 때문이라고 하였으나 최근 그 기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쓸모없이 설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창조능력에 경외감을 느낀다.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롬1:20). 하나님께서 작은 식물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핑계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정병갑 교수(고신대 의생명과학과)



위 글은 교회신문 <6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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