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172]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하루’니라 ②

등록날짜 [ 2022-01-25 14:07:51 ]



창세기 1장 ‘하루’에 대해 다양한 견해 존재하나

본문 내부 구조와 원어 성경 면밀하게 살펴보면

태초부터 하루 24시간 의미하는 것 알 수 있어


지난 호 내용…히브리성경 맛소라 텍스트에 창세기 1장 5절 ‘첫째 날’은 ‘욤 리숀(the first day)’이 아니라 ‘욤 에하드(one day)’로서 유독 이곳만 형용사적 기수사로 단수인 ‘하루’라고 기록했고, ‘둘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는 모두 형용사적 서수사로 기록했다.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ASV, NASB, RSV, NLT, YLT, WEB 성경은 ‘첫째 날’로 번역하지 않고 ‘하루’라고 번역했고, 중국어 성경도 ‘제1일’이라고 하지 않고 ‘맨 처음 있는 하루’라고 번역했다. 이렇게 서수와 기수의 의미를 부여해 보면, 창세기 1장 5절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하루이니라”라고 할 수 있다. 즉 ‘하루’라는 시간을 창조하셨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태양과 별들이 만들어진 넷째 날 앞에도 다른 날들처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동일한 수식 어구를 동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태양이 만들어진 제4일 이후나 그 이전의 하루가 모두 동일한 하루임을 알 수 있다.


하루를 24시간으로 정하신 하나님

창세기 1장의 그 날들은 헤아려졌으며, 성경에서 이렇게 헤아려진 경우에는 모두 24시간 하루를 의미한다. 구약성경에는 150회에 걸쳐 이러한 경우가 기록되어 있다.


창세기는 창세기 5장 아담의 계보, 창세기 7~9장 노아의 홍수 사건, 창세기 11장 셈의 계보 등에서 보여 주는 바와 같이 시간에 관해 매우 정밀하게 기록하고 있다(사진 참조).


우리는 이런 전반적인 창세기의 시간 기록에 대한 맥락에서 창세기 1장 역시 얼마나 정확하게 시간을 알려 주려고 의도했는지, 하루라는 시간을 얼마나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려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또 그 시간은 모두 문자적 의미인 것을 알 수 있다(반면, 시편 90편 4절과 베드로후서 3장 8절 문맥은 하루와 천 년의 연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하나님의 무한성과 신실하심을 표현한 것이다).


만일 창세기 1장의 하루가 어떤 다른 긴 시간을 의미한다면 그것을 의미하는 분명한 단어로 다른 문장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여섯 단계’나 ‘여섯 기간’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엿새’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창조 주간의 엿새를 긴 시간에 걸친 여섯 단계나 여섯 기간으로 이해했다면 엿새라고 기록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세오경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모세는 창세기 1장에서만 ‘하루’라는 단어를 다른 곳과 달리 어떤 긴 기간의 의미로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창세기 1장의 하루가 일반적인 24시간 하루를 의미하는가?”라고 질문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고 살아가는 이 하루는 언제부터, 왜 24시간인가?”라고 질문하는 것이 올바른 질문일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창세기 1장 5절에서 찾을 수 있다. 하루가 24시간인 이유는 바로 태초의 창조 주간 첫째 날에, 하나님께서 하루를 24시간 길이만큼으로 정하셨기 때문이다.



/김홍석 박사

구약학 박사

한국창조과학회 성경위원장


위 글은 교회신문 <7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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