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175] 모든 생물은 ‘종류’대로 창조되었다 ①

등록날짜 [ 2022-02-23 12:44:05 ]



동물이든 식물이든 미생물이든 

이들 상호 간에 넘을 수 없는 

교배(번식)의 분명한 장벽 존재


‘교배 장벽’은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종류(kinds)’의 경계

번식·번성 위한 종 분화 발견



종(種, species)은 현대생물학 분류 체계의 마지막 세분화 단계로서 교배로 후손을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집단이라고 정의한다. 즉 종이 서로 다르다면 교배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종은 크리스천 생물학자였던 스웨덴의 ‘칼 폰 린네(Carl von Linne, 1707~1778)’가 제시한 생물학적 분류 체계 중 하나이다. 즉, 계(界, kingdom), 문(門, phylum), 강(綱, class), 목(目, order), 과(科, family), 속(屬, genus), 종(種, species) 체계에서 가장 작은 단위(a basic unit)에 해당한다. 현대생물학에서는 린네의 체계에서 최상위 단계인 계 위에 역(域, domain)을 최상위 단계로 첨가하여 분류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관찰과 형태분류학적 근거로 나눈 종이 서로 교배할 수 있게 되거나, 한 종에서 교배가 되지 않는 다른 종으로 분화(speciation, 교배가 불가능해지므로 종의 분화로 정의됨)하는 사례들을 훗날 발견하면서 생물학적 종의 정의가 모호해지고 있다. 현대생물학은 이런 종(species)들이 자연선택과 돌연변이로 진화해서 새로운 종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


또 다양한 종은 한 가지 속(屬, genus)에 속하며, 다양한 속은 하나의 과(科, family)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종(種)의 분화는 진화 기작(機作,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 과정)의 증거로 제안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 속(屬, genus)에 속하는 종(種) 간에 교배를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다른 속에 속하는 생물 간에도 교배가 가능한 사실이 발견되면서, ‘교배가 불가능한 최대집단’이라는 ‘종(種)의 정의’가 무색하게 됐다.


실제로 얼룩말과 당나귀의 교배로 존키(Zonkeys, Zebra+Donkey)가 후손으로 태어나거나, 얼룩말과 말의 교배로 조오스(Zorse, Zebra+Horse)가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말과에 속한 서로 다른 속·종 간에 교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교배에 근거한 속·종 정의의 개념적 붕괴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말과’와 개, 늑대, 여우, 너구리 따위가 속한 ‘갯과’의 교배가 이루어진 사례는 없다. 또 ‘고양잇과’의 생물과 ‘말과’의 생물 간에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교배를 통해 후손을 생산한 사례도 없다. 아주 드물게 식물의 경우에 목(目, order) 단위의 인공교배가 가능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생물학적 발견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교배에 한계가 있음이 명확해졌다. 현대생물학적 발견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미생물이든 이들 상호 간에는 넘을 수 없는 교배(번식)의 분명한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교배 장벽’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종류(min, kinds)’의 경계이다. 각 ‘종류’는 더욱 번식하고 교배해 번성하는 축복을 태생적으로 안고 다양성과 적응(adaptation)적인 변이를 할 수 있도록 창조됐기에, 인간적인 분류 체계에서 다양한 종(種) 분화 또는 속(屬) 분화가 발견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5~28). <계속>



/정선호 교수

건국대 시스템생명공학과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7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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