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208] 용은 상상의 동물인가, 공룡인가? ②

등록날짜 [ 2022-11-10 15:53:56 ]



용(Dragon)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전 세계의 예술품, 그림, 조각, 용기(容器), 암벽화, 문헌 등에 용이 등장한다. 많은 사람이 용을 상상 속 동물로 취급하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동물로 추론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용은 전 세계 많은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고 서로 그 모습이 유사하다. 또 구체적인 신체 부분까지 묘사되어 있고, 역사가나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 용을 직접 목격했다고 기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동서고금, 용에 대한 기록 많아

1500년대 초에 건축된 샹보르성(城), 블루아성, 아제르리도성과 같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성에는 벽, 천장, 가구에 무시무시한 모습의 생물이 새겨져 있는데(사진①), 이들의 모습은 공룡과 유사하다. 또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1580년대에 완성된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의 외벽에는 목이 긴 생물이 새겨져 있으며(사진②), 로마의 베드로 대성당에는 날개를 가진 용(winged dragon)들이 곳곳에 장식돼 있는데(사진③), 이 생물은 머리 볏, 박쥐 모양 날개, 네 발톱이 있는 발 등 익룡의 모습과 거의 같다.


1500년대에 세워진 그리스의 니콜라스 아나파우사스 수도원에 있는 프레스코 벽화에도 친숙한 동물들 사이에 익룡과 같은 생물이 그려져 있다. 또 1669년경 영국에서 인쇄된 소책자와 1885년 발간된 복사판에는 영국 에식스 근처에 용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해친 사건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림에 따르면 마을 사람이 먼 언덕 꼭대기나 골짜기에 살았던 용과 실제로 싸운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명> ④전사(戰士) 9명이 공룡처럼 보이는 생물을 사냥하고 있는 암벽화. 2012년 페루 북부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발견되었다. ⑤미국 뉴멕시코주에 푸에블로 인디언이 그려 놓은 암벽화. 볏이 있는 오리 주둥이 공룡을 닮은 생물이 그려져 있다. ⑥잉카제국 제례용으로 사용된 ‘케로’라는 나무 용기. 역시 공룡을 닮은 생물이 새겨져 있다. ⑦공룡 안킬로사우루스를 닮은 멕시코 할리스코 문화의 테라코타(점토를 구워서 만든 토기류). ⑧멕시코의 아캄바로에서 출토된 공룡을 닮은 점토상들. ⑨페루 모체부족이 만든 공룡을 닮은 생물이 그려져 있는 토기.



아메리카 대륙에 있었던 문명에도 공룡을 닮은 생물이 무수히 등장한다. 그들의 토기, 그릇, 암벽화, 조각품 등에 새겨 놓은 공룡 닮은 생물들은 모두 상상으로 그려졌을까? 그런데 우연히 공룡과 일치한 것일까? 합리적인 추론은 고대인들은 실제로 이 생물들을 목격했고, 그들의 모습을 자신들의 문화 속에 남겨 놓았다고 본다.


성경에도 ‘Dragon(용, 뱀 등으로 번역)’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너희 ‘용’들과 바다여 땅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시148:7).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시편91: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시편74:13).


전 세계 문화 속에 등장하는 용이 공룡이었다면, 어떻게 되는가? 진화론에 따르면 공룡은 중생대에 번성한 생물이 아닌가? 진화론이 패러다임이 되어 버린 오늘날, 매우 불합리해 보이는 설명들이 넘쳐 나고 있다. 연부조직이나 혈액세포가 남아 있는 공룡 뼈가 수억, 수천만 년 전의 것일 수 있을까? 왜 육상 공룡이 바다생물들과 함께 자주 발견되는가? 왜 생물들은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폭발적으로 등장하는가? 왜 수많은 살아 있는 화석은 항상 동일한 모습인가? 색깔과 유기물질이 남아 있고, 아직도 냄새가 나는 화석이 수억, 수천만 년 전의 것일 수 있을까? 대륙을 가로지르는 광대한 넓이로 몇백만 년은 모래만, 몇백만 년은 점토만, 몇백만 년은 석회암만 퇴적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 주간에 각 생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으며, 전 지구적 홍수 심판이 있었음을 기록해 놓고 있다. 성경을 믿는 사람들은 공룡에 관한 진화론적 설명과 수십억 년의 연대로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진리이고, 언젠가는 모든 일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병수 교수

경인여자대학교 /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7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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