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213] 우주 나이는 6000년일까 138억 년일까?

등록날짜 [ 2022-12-21 16:02:13 ]



“우주 나이 138억년, 지구 46억년” 가설

시간에는 세상·우주·하나님의 시간이 있어

‘창조 나이’와 ‘겉보기(관측) 나이’ 차이는

3차원적 이해의 한계 때문에 논쟁 불필요



일반적으로 ‘우주 나이 138억 년, 지구 나이는 46억 년’이라는 주장이 확립된 과학적 사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창조과학은 우주와 지구의 나이를 6000년으로 주장한다고 하여 사이비 과학단체라고 비난받기도 한다.


하지만 창조과학자 모두 6000년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연대(年代) 문제에는 여러 가지 스펙트럼이 있다. 중요한 점은 ‘시간’의 길이는 창조 대(對) 진화 논쟁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또 ‘시간’은 물리학에서 가장 심오하고 어려운 문제이다. 특히 우주나 지구의 나이처럼 오래된 기원의 시간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우주 나이 138억 년’은 빅뱅 이론이 옳다는 전제하에 성립하는 가설이다. 최근까지도 빅뱅 이론에 관해서는 세계 우주물리학자들 사이에서 커다란 이견이 존재한다. 빅뱅 이론이 해결하지 못하는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즉, 빅뱅 이론은 확립된 과학적 진리가 아니라 아직 가설 단계에 있다.


또 ‘지구 나이 46억 년’은 몇 가지 운석에서 발견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이다. 최근 달을 관측한 결과는 이와 반대이다. 달이 지구에서 점점 멀어지는 후퇴 속도로 얻은 지구 나이는 10억 년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설임을 근거하는 가장 흥미로운 최근 발견은 2005년 카시니 위성이 토성 위성인 엔셀라두스에 접근해서 발견해낸 물의 분출이다. 엔셀라두스는 지름이 500km로서 달의 1/7에 불과하고, 표면 온도는 섭씨 영하 198도이다. 조석 마찰열 때문에 내부에 두께 10km짜리 물 저장고가 있고, 표면 균열을 통해서 초당 물 200kg이 분출되고 있다.


문제는 이 비율로 물을 계속 분출하면, 1만 년도 못 돼서 내부 물 저장고는 고갈된다. 이처럼 태양계의 여러 행성과 위성에 가까이 접근해서 관측한 자료들은 태양계가 46억 년보다 훨씬 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사진설명> 토성 위성인 엔셀라두스에서 물이 분출되고 있는 모습.


창조주 하나님의 시간

‘시간’은 일상적으로 느끼는 3차원 시간, 아인슈타인의 상대론적 4차원 시간, 그리고 하나님의 시간으로 나뉜다. 아인슈타인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후, 시간은 물리학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이 됐다. 최근 물리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4차원을 뛰어넘어 더 높은 차원도 있으리라 믿고 있다. 차원이 높아질수록 ‘시간’ 문제는 어려워진다. 비전문가들이 3차원적 관념에 의존해 우주와 지구의 나이를 이해하기에 많은 오해가 생긴다.


성경은 하나님의 시간이 있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구약성경 시편 90편 4절에는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라고 하였다. 창조를 믿는 사람은 이러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간이 경험하는 3차원 시간은 창조의 순간으로 되돌아가면 반드시 하나님의 시간과 연결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셨고, 우주 시간도 창조 순간에는 하나님의 시간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는 과거와 현재가 다를 수 있다. 3차원 시간에 익숙한 사람은 본능적으로 시간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같은 속도로 흘러갔을 것이라고 느끼지만, 창조 순간에 접근할수록 시간은 매우 빠르게 흘러갔을 수 있다. 여기에서 ‘창조 나이’와 ‘겉보기 나이(관측 나이)’라는 두 가지 시간 개념이 나타난다. 창조 나이는 매우 젊지만, 겉보기 나이는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것은 마치 아담이 창조 직후에 이미 수십 살 나이를 먹은 청장년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시간’은 완전히 작동하는 상태로 창조된 우주와 함께 이미 오래 나이를 먹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마치 비행기가 만들어지는 시간(창조)과 완성된 비행기가 운항하는 시간(자연법칙)이 완전히 다르듯이 창조 자체는 과학 영역을 완전히 벗어난다. 즉 아담이 성년으로 창조되었듯이 하나님이 오래돼 보이는 우주를 만들었다면? 우주가 창조된 직후에 나이를 측정하면 우주는 매우 오래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겉보기 나이를 측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담의 신체 나이를 분석하면 진짜 나이는 며칠밖에 안 되었음을 알 수 있듯이, 우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엔셀라두스의 예처럼 매우 젊다는 증거들이 발견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창조 나이와 겉보기 나이 차이는 인간의 유한한 3차원적 이해의 한계 때문에 발생하기에 불필요한 논쟁거리이다.     



권진혁 교수(영남대 물리학과)



위 글은 교회신문 <7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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