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222] 다음 세대에 필요한 창조신앙

등록날짜 [ 2023-04-13 21:49:20 ]



왜 점점 교회학교가 줄어들고, 교회의 미래인 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는가? 출산율 저하에만 원인이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1년 미국 창조과학 전문기관인 AiG(Answers in Genesis)에서 성인 2500명과 10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고등학교 시절에 84%가 이미 성경에서 마음이 떠났다고 답했다. 교회에서 떠났다고 답한 비율도 같았다. 지금의 한국교회 10대에게 물어도 미국과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다.


왜 성경이 믿어지지 않을까? 뒤돌아 생각해보면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의 10대들은 학교에서 일주일 내내 세계사와 역사 그리고 과학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생명의 기원, 인류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하나님이 아니라 우연히 오랜 시간이 지나 진화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논리, 즉 성경과 완연히 다르게 배우고 있다.


공교육 과학과 인문학에서 가르치는 기원의 영역은 성경적 창조신앙과 많은 부분에서 대조를 이룬다. 창조뿐 아니라 성경 곳곳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초월적 행하심과 우리가 믿는 진리에 대한 교육을 성경이 아닌 세상 학문에 기반을 둔 학교교육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성경적 진리가 다수의 결정과 시대의 결정에 따라 믿음의 자녀들에게 편파적으로 주입돼서는 안 된다. 교과서로 전하는 생명과 인류의 역사를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그대로 둔다면 복음에서 멀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성경 말씀을 바로 전해야 할 책임

1859년 찰스 다윈(1809~1882)이 쓴 『종의 기원』은 인류에게 과학이라는 가명으로 성경에 대한 의심을 심어 놓았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라는 뱀의 유혹이 지금 시대에까지 ‘하나님이 참으로 성경 말씀 그대로 창조했다고 진짜 믿느냐?’라는 의심을 불어넣고 있다. 찰스 다윈에서 시작된 모든 생명의 기원을 말해 주는 진화나무는 성경적 창조신앙과 대립된다.


찰스 다윈에 앞서 찰스 라이엘(1797~1875)은 지질학 분야에서 ‘현재를 보면 과거를 알 수 있다’는 ‘동일 과정설’을 주장했다. 찰스 다윈에게 영향을 받아 ‘진화의 방법으로 모든 생명이 지금에 이르렀다’는 논리를 폈고, 1872년 지질계통표의 기초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진화나무와 지질계통표가 의미하는 바가 생명과 인류의 시작이다. 놀라운 것은 1872년에 기초가 만들어진 이 지질계통표의 뼈대는 연대기적 과학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형태학적인 외형을 기준으로 단순한 형태에서 복잡한 형태로 나열한 것일 뿐이라는 점이다.


과학자들이 연대측정법으로 만든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방사선은 1895년 뢴트겐이 처음 발견했고, 이 때문에 1901년 제1회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그 후 방사선 연대측정 방법이 연구됐으나, 이미 굳어진 지질계통표 전체를 면밀히 검증하는 데 쓰이지는 않았다. 이미 진리라고 굳어진 진화 이론은 과학이라는 가명을 쓰고 모든 생명과 인류의 연대가 진화에 기초한다며 지금 시대에까지 학문적 영역을 확장해 왔다.


다른 한편으로 1865년 존 러벅(1834~1913, 영국)이 신석기 시대를 250만 년 전으로 주장하며 인류의 진화에 확증을 더해 가는 것 같았지만 진화라는 믿음은 인류의 기원을 잃어버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세상은 성경(창세기)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창조와 타락(죄), 타락의 결과로 들어온 죽음을 신화로 만들어 버렸다. 진화가 사실이라고 가르치는 현대 교육에서 학교교육과 교회교육이 대립하는 가운데, 교회교육이 과연 학교교육만큼 진리를 체계적으로 전하고 있는가? 흔들리지 않는 복음의 토대와 뼈대를 제공해 주고 있는가? 우리 자녀들이 세상 교육에서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지적, 영적 내성을 갖추도록 어떤 기회를 주며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가?


먼저 현대 기성 학교의 교육철학이 우리의 복음에 동의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교회와 믿음의 가정에서만큼은 성경 그대로 복음의 진리를 전승해야 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가르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각자 소명을 발견해 가도록 훈육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으로 흔들리고 있는 10대에게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요,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심어 주어야 한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 모든 것의 시작인 ‘창조의 역사’를 바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무너진 성경의 권위와 하나님의 자리를 회복하는 것이 다음 세대에 절실히 필요하다. 문화와 역사와 과학을 도구 삼아 다른 철학을 교육하는 것에 대응하도록 올바른 창조신앙을 교육해야 한다. 잘못 전달되고 있는 교과서 속 내용을 완전히 되돌릴 힘이 우리에게 없다 해도, 성경 말씀을 바로 전해야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오경숙

한국창조과학회 본부장



위 글은 교회신문 <79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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