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27)]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등록날짜 [ 2024-01-27 13:13:37 ]



호세아가 고멜에게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행음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좇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라고 말합니다(호3:3). 자기 재산을 드려 값을 지불하고 노예로 팔려간 고멜을 데려온 후 호세아는 고멜에게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자고 합니다. 아무리 고멜이 나쁜 여자라 할지라도 양심상 호세아를 그냥 받아들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예전처럼 다시 부부로 살려면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함께 지내긴 지내되 근신하는 시간, 즉 고멜에게 변화를 위한 시간을 준 것입니다. “나와 함께 지내고”라는 말은 “홀로 있으면서 나를 기다리라”라는 뜻입니다. 고멜에게만 요구한 것이 아니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라며 호세아도 근신하면서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호세아와 고멜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납니다. 이후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고멜이 완전히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호세아의 아내로서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고멜의 이야기가 더는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3절에서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말씀은 4절의 “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군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 말씀에 그대로 이어집니다. 고멜에게 많은 날 동안 자숙하는 기간이 필요했듯이 이스라엘도 동일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시간은 북이스라엘 백성이 앗수르의 포로로 끌려가는 때를 말합니다. 이스라엘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때 “왕도 없고 군도 없고 제사도 없고”라는 말씀은 나라가 없어질 것이니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제사도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주상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 구절에서 주상, 에봇, 드라빔은 전부 우상숭배 하는 데 사용한 기구들입니다. 즉 나라가 없어지고 하나님께 올려 드리던 제사가 없어짐과 동시에 그들이 섬기던 우상도 사라질 것이라는 말입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일만 남았다는 말입니다.


“그 후에 저희가 돌아와서 그 하나님 여호와와 그 왕 다윗을 구하고 말일에는 경외하므로 여호와께로 와 그 은총으로 나아가리라”(호3:5). 그들이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때를 말씀하면서 더 나아가 메시아가 통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왕 다윗’은 메시아로 오실 예수를 가리킵니다.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모든 인류가 구원받게 되는, 그 은혜로 살게 되는 날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나라가 나뉘는 일도 없고, 왕권을 놓고 벌이는 다툼도 없고, 전쟁의 위협에서 나라를 지키려고 주변 국가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없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호세아 4장부터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의 말씀이 계속 이어집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유튜브 채널 ‘소금창고’에서 방송한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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