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216·上)] 풍성한 축복 받은‘에브라임 지파’

등록날짜 [ 2021-09-14 20:45:45 ]

야곱이 축복한 내용 그대로 번성

비옥한 토지와 안전한 영토 차지

여호수아, 여로보암 등 인물 배출

남북 왕국 분열 시 열 지파 결집



윤석전 목사: 창세기 48장에서 야곱은 요셉의 둘째 아들이자 손자인 에브라임이 크게 번성할 것이고 그 자손이 민족 가운데 창대해지리라고 축복했습니다. 야곱이 축복한 대로 에브라임은 출중한 리더십으로 이스라엘 지파들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성읍들을 살펴보면서 야곱의 축복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에브라임 지파가 차지하던 땅을 살펴보겠습니다.


예루살렘 북쪽 약 30㎞ 지점에 있는 에브라임의 대표 성읍 ‘실로(Shiloh)’는 왕정시대 이전 이스라엘의 예배 중심지였고,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들어가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하기 전 성막을 세웠던 곳이다. 실로에서 동쪽으로 가면 에브라임의 또 다른 성읍 ‘아다롯(Ataroth, Atarot)’이 있다. 요단계곡에 있는 아다롯은 현재의 ‘키르벳 아타루즈(Khirbat Ataruz)’라고 추정하는데, 당시 에브라임 북동쪽에 있던 국경도시였다. 에브라임 지파의 또 다른 성읍 ‘벧호론(Beth Horon)’은 에브라임의 딸 세에라가 세운 성읍이다. 여호수아는 기브온을 공격했던 아모리 다섯 왕의 군대를 도륙하고 벧호론 비탈에서 추격했다고 한다.


<사진설명> 에브라임 지파의 성읍인 ‘벧호론(Beth Horon)’ 전경. 에브라임의 딸 세에라가 세운 성읍이다. 역시 에브라임 지파 출신인 여호수아가 기브온을 공격한 아모리 다섯 왕의 군대를 도륙하고 벧호론 비탈에서 추격했다고 한다.



<사진설명> 에브라임 지파가 분배받은 땅. 야곱은 요셉의 둘째 에브라임이 첫째 므낫세보다 더 위대하고 창대하게 될 것이라고 축복했고, 훗날 모세도 “에브라임의 자손은 만만이고 므낫세의 자손은 천천”이라고 축복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 땅을 통해서도 이뤄져 에브라임 지파는 여러 지파에 둘러싸여 안전하고 비옥한 토지를 분배받았다. 또 훗날 ‘남북 왕국’ 분열 시기에 에브라임 지파 출신 여로보암이 열 지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북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초대 왕이 되었다.



윤석전 목사: 에브라임은 어떤 인물인지 말씀해 주세요.


이형원 교수: 에브라임은 야곱의 아들인 요셉이 낳은 둘째 아들입니다. 요셉이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과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는데 첫째가 므낫세, 둘째가 에브라임입니다.


창세기에는 특별한 사건이 하나 나옵니다. 요셉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애굽에서 총리가 된 후 도움을 요청하러 온 형들을 만나고, 자신이 요셉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애굽에서 살 수 있도록 모셔 옵니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에게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소개한 후 손자들을 축복해 달라고 합니다. 보통 이스라엘은 오른손을 명예로운 손으로 여겨 오른손으로 장자를 축복합니다. 그런데 야곱은 둘째인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으로 축복하고 첫째인 므낫세에게 왼손으로 축복합니다(창48:14). 요셉이 “손이 바뀌었다”며 “므낫세가 첫째니 그를 오른손으로 축복해 달라”고 말했으나 야곱은 “둘째가 더 위대하고 창대하게 될 것”이라며 둘째 에브라임을 오른손으로 축복합니다(창48:19).


윤석전 목사: 야곱이 축복한 대로 실제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이형원 교수: 야곱이 축복한 후 수백 년이 지나 모세가 다시 한번 이스라엘 민족을 지파별로 축복합니다. 그때 보면 “에브라임의 자손은 만만이고 므낫세의 자손은 천천”이라고 말하며(신33:17) 에브라임의 자손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 축복하는데 그것이 이루어집니다. 사사시대 기드온이 미디안 족속과 싸울 때 가장 용감하게 싸운 지파가 에브라임 지파라고 칭찬했는데, 그 표현을 보면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므낫세 지파)의 맏물(첫) 포도보다 훨씬 낫다”(삿8:2)며 더 지혜롭고 영향력 있게 살았다고 표현합니다.


다음으로 솔로몬이 죽은 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뉠 때 북이스라엘 열 지파를 에브라임 지파가 통합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북이스라엘을 에브라임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야곱과 모세가 축복한 것처럼 에브라임이 므낫세보다 더 강성한 지파가 되리라는 축복이 그대로 실현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하나님의 축복은 꼭 받아야 하고, 그 축복을 받으려면 그만한 그릇이 하나님 앞에 준비되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반드시 이뤄지니 자기 자신을 성경 66권에 나오는 모든 축복의 당사자로 여기고 축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에브라임의 지파의 땅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소개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먼저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유다 지파와 므낫세(서편) 지파가 살던 지역은 현재의 이스라엘 땅입니다. 최북단 아셀 지파가 살던 지역은 지금의 레바논, 므낫세(동편) 지파가 살던 지역은 오늘날 시리아입니다. 므낫세(동편) 지파가 살던 곳부터 르우벤 지파 땅까지 현재 요르단이라는 나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베냐민 지파와 유다 지파의 땅 북쪽에 있었습니다. 동쪽에는 갓 지파, 북쪽에는 므낫세(서편) 지파 땅이 있었습니다. 여러 지파에 둘러싸여 있고, 산악지대 지형이라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북쪽으로는 세겜(Shechem) 남쪽까지가 에브라임 지파의 영토였고, 동쪽 경계에는 야노아(Janoah)와 실로가 있었습니다. 남쪽으로 내려오면 여리고 북서쪽에 있는 나아란(Naaran)부터 서쪽의 벧호론(Beth Horon)까지가 에브라임 지파의 영토입니다. 에브라임의 땅은 산악지대였으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었고, 목축업과 과수업도 할 수 있는 비옥한 지역이었습니다.


윤석전 목사: 야곱의 축복이 에브라임의 땅을 통해서도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축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브라임 지파에서 중요한 인물이 나왔을 텐데 누가 있는지 소개해 주시고, 이스라엘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에브라임 지파가 가장 자랑할 만한 인물은 여호수아입니다.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의 사역은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분이 알고 있습니다. 또 삼손이 출현하기 직전, 8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린 압돈이라는 사사가 있었고, 이후 등장한 중요한 인물은 여로보암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솔로몬 사후 르호보암왕 때 남북으로 갈라지는 비극을 경험합니다. 이때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열 지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이 에브라임 지파였기 때문에 에브라임 지파가 북이스라엘 왕국을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윤석전 목사: 구약시대의 축복은 누가 해 주었고 그 축복의 의미는 무엇이었나요?


이형원 교수: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직접 축복해 주시는 경우도 있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처럼 사람이 축복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버지, 할아버지 같은 가장 외에 부족장, 제사장, 예언자, 왕 같은 사람이 축복해 주기도 합니다. 축복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땅의 축복, 자녀들을 많이 주겠다는 축복, 하나님이 동행하시겠다는 축복을 하셨고, 부모, 제사장, 왕은 물질적인 부분, 평안, 왕권의 든든함, 장수 등을 축복했습니다. 인간이 요구하고 원하는 것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듯합니다.


윤석전 목사: 이번에는 에브라임 지파 땅 중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실로로 가 보겠습니다.<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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