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11-07 20:19:33 ]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내 산으로 부르셨다(출24:12). 언약 백성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율법과 계명이 기록된 돌판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가르치려고 율법과 계명을 주신 것이다.
성령께서도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다. 성경은 구원받은 성도에게 삶의 기준을 제시한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깊이 연구하여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오늘날 많은 성도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성경 말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치 운전자가 교통 법규를 알지 못하여 안전하게 운전할 수 없고 사고를 초래하듯,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온전히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가 시내산으로 올라갈 때 그의 시종 여호수아가 함께 갔다(출24:13). 여호수아는 훗날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이끄는 지도자가 된다. 그는 아말렉과 벌인 전투에서 모세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에게 지시받은 모세의 명령을 하나도 빠짐없이 온전히 수행한 충성스러운 인물이었다(수11:15).
모세는 시내산에 오르기 전 자신을 대신할 지도자로 아론과 훌을 세웠다. 이는 모세가 없는 동안 백성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아론과 훌은 모세의 사역을 충성스럽게 도운 동역자들이었다. 아론은 모세의 형으로서 출애굽 시 모세의 대변자 역할을 했고, 아말렉과 벌인 전투에서 모세의 지친 팔을 들어 올려 이스라엘 군대가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훌 역시 아론과 함께 모세의 팔을 지탱하여 이스라엘의 승리에 기여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여호수아와 함께 시내산에 오르자, 구름이 6일 동안 산을 덮었고 7일째에 하나님께서 구름 속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6일을 기다려야 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6일 동안 침묵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때로는 자신의 백성에게 침묵하실 때가 있음을 보여 준다. 성도도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그중에서 가장 인내하며 기다려야 할 것은 주님의 재림이다.
모세는 율법과 계명을 받기 위해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까지 6일간 준비하였고 하나님 앞에서 40일 밤낮으로 금식하며 기도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이할 우리는 얼마나 더 큰 열심과 기도로 준비해야 할까. 주님을 맞이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날마다 회개하고,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온 힘을 다해 기도하고 충성하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