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4-08 14:38:50 ]
<사진설명>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을 올려 드린 후 배우들과 스태프 그리고 윤석전 담임목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중앙교회 문화복음선교국(박영광 국장)이 제작한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이 교회설립 39주년 행사로 지난 주일 예루살렘문화홀에서 상연됐다. 설립기념 문화행사를 제작하느라 수개월 동안 진실하게 기도하며 마음 쏟아 충성한 연출가와 배우들의 소감을 전한다.
<사진설명> 강태일(연출담당)
■지난 37주년에 이어 2년 만에 교회설립 문화행사로 뮤지컬 유관순을 상연했다. 작품을 올려 드린 목적과 취지를 알려 달라.
첫째는 교회설립 39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연세가족들을 사용해 주시고 앞으로도 사용해 주실 주님께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함으로 최상의 영광을 올려 드리기 위함이었다.
둘째는 이날 초청받아 교회에 온 분들이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을 바로 알아 십자가에서 피 쏟으신 예수님의 사랑도 만나 구원받도록 하는 것이었다. 100여 년 전 유관순도 우리 후손들이 예수님을 믿고 자유롭게 신앙생활 하다가 천국 가기를 바라는 일념 하나로 자기 목숨을 아낌없이 내던졌기 때문이다.
셋째는 작금의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와 같은 국가 존폐 위기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작품을 통해 위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켜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지키실 만한 이유를 제시하고, 아래로는 관람하는 모두에게 하나님을 향한 신앙에 기초한 애국심을 고취해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 나라를 지켜 나갈 애국자들이 되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도입 부분 영상과 세심하게 추가된 역사적 사료 그리고 배우들의 세심한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주었다. 가장 마음 쏟아 연출한 부분이 있다면…
유관순의 옥중생활을 보여 준 서대문형무소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빛은 가장 어두울 때 그 존재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당장에라도 목이 날아갈 수 있는 악명 높은 서대문형무소. 그곳에서도 옥중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과 예수 믿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처참할수록 그들의 신앙심과 애국심이 강렬하게 전달되므로 가장 마음을 쏟았다.
무엇보다 옥에 갇힌 독립운동가 각자가 몰래 간직하고 있는 쪽지의 말씀.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7~18)를 계속 되뇌고 심비에 새기며 신앙과 나라를 지키려 한 그들의 모습이, 오늘날 예수 믿는 우리도 분명히 겪어야 할 고난이요, 훗날 우리에게 나타날 약속된 영광이기에 연기가 아닌 진실한 고백이 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담임목사님께서도 뮤지컬 작품을 은혜롭게 만들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 써 주셨을 듯하다.
담임목사님의 당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실감 나게’였다. 잔혹하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 당시 일본 군인의 잔인하고 무자비한 모습.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이 무너진 조선에서 신앙의 자유와 나라의 독립을 되찾으려고 목숨을 아끼지 않은 예수 믿는 이들의 처절한 모습. 또 작고 작은 나라에 찾아와 복음 안에 진정한 자유를 주기 위해 함께 싸워 주고 울어 주던 선교사들의 모습.
그 모든 모습이 연기가 아닌 실제라고 여겨질 만큼 실감 나게 작품에 담도록 당부하셨고, 이로써 관람하는 모든 이가 2시간 동안 마치 일제치하에 있던 조선 시대 속으로 들어가 함께 아파하고 함께 싸우고 함께 죽으며 주님과 나라를 사랑하던 그 시대의 당사자가 되도록 당부해 주신 말씀 덕분에 더 은혜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뮤지컬 준비 기간과 본공연에서 은혜로운 일화도 많을 듯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나라 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놓던 믿음의 선조들과 같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오늘날 우리 역시 죄짓게 하는 마귀에게 속아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을 빼앗기고 일생에 종노릇하며 온갖 저주와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모습이 영적 식민지 생활처럼 보였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니, 예수 믿고 구원받은 우리가 재림의 날을 기다리며 내 영혼의 영원한 광복을 앞당기고자 마음 다해 신앙생활 하는 것이 곧 영적 독립운동임을 깨달았다. 하나님만 사랑해야 재림의 그 날을 열망할 수 있기에,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자 회개기도 하였고 하나님께 받은 사랑으로 주님과 이웃 영혼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뮤지컬 작품을 올려 드리기까지 인도하시고 은혜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공연을 앞두고 뮤지컬 팀원들이 소예배실에 모여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9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