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4-09 22:45:08 ]
호세아서 8장 4절입니다. “저희가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말미암지 아니하였고 저희가 방백들을 세웠으나 나의 모르는바며 저희가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파멸을 이루리라”(호8:4).
북이스라엘이 왕을 세웠지만 하나님에게서 말미암지 않은 왕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말미암아야 하는데도 쿠데타를 일으켜 불법으로 왕권을 빼앗아 자격 없는 사람을 왕위에 앉히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자격 없는 왕을 세운 방백들 역시 온전할 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왕을 세웠으나 나로 인한 것이 아니므로 나는 모르는 바”라며 하나님께서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거기다가 우상까지 만들어 섬겼으니 북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는 당연한 것입니다. 자기를 위하여 만든 우상으로 말미암아 북이스라엘이 파멸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리웠느니라 내 노가 무리를 향하여 타오르나니 저희가 어느 때에야 능히 무죄하겠느냐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공장이 만든 것이라 참 신이 아니니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부숴뜨리우리라”(호8:5~6).
성전을 건축하던 중 솔로몬왕의 정책에 반대한 열 지파가 북이스라엘을 세웁니다.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남유다의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못하자, 북이스라엘의 북단인 ‘단’과 남단인 ‘벧엘’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세워 놓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여호와라고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단과 벧엘에 세운 금송아지 신전은 북이스라엘의 공식적인 후원을 받은 국가적인 신전이었으니 얼마나 크고 웅장했겠습니까? 그러니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금송아지 우상은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참된 신이 아니라 완전한 가짜요, 헛것이요, 거짓입니다. 이렇게 북이스라엘이 하나님 섬기듯이 숭배하던 금송아지 우상을 하나님께서 버리고 부수겠다고 하십니다. 북이스라엘이 망하게 되었으니 이 금송아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우상숭배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진노가 북이스라엘에 불 일듯 타오를 때 어느 누가 그 죗값으로 인한 진노를 피하겠습니까?
8장 7절입니다. “저희가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히지 못할 것이요 설혹 맺힐찌라도 이방 사람이 삼키리라”(호8:7).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는 말은 당시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던 격언입니다. 아주 작은 문제가 시작되어서 엄청난 재난을 초래한다는 뜻입니다. 처음에 잔잔하던 바람이 엄청난 광풍이 되는 것처럼 북이스라엘에 크나큰 재앙이 임한다는 말입니다.
또 아무리 곡식을 심어도 줄기가 나지 않고, 열매도 맺지 못하고, 열매를 맺어도 이방 사람이 그것을 다 가져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바알을 숭배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즉 우상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신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빚어낸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89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