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4-20 23:22:34 ]
어려서부터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지만 친구나 직장 동료를 교회에 초청하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 평소 전도를 생활화하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한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소중한 이를 우리 교회에 초청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였다. 막상 우리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 하도록 초청하려고 하니, 신앙 연조에 비해 내가 전도하는 데 미숙하여 무척이나 걱정을 했다.
‘평소 꾸준히 전도하며 복음 전하는 훈련을 해 왔다면, 더욱 은혜롭고 지혜롭게 교회로 초청했을 것인데….’
혹여나 ‘그가 우리 교회 오기를 꺼려하면 어쩌지?’라는 염려부터 앞서 새가족이 마음 문을 열고 교회에 적응하도록 하나님께 다급하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전도하고자 하는 생각부터, 그 영혼을 섬기고 싶은 마음까지 하나님께 솔직하게 아뢰니, 주님께서 그 청년의 영혼을 순적하게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감동을 안겨 주셨다.
처음에는 주일예배 참석이 부담스러울 듯해 삼일(수요)예배에 와 보도록 조심스레 초청했더니 그가 흔쾌히 오겠다고 했다. 그 후에도 몇 번 더 예배드리러 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초청하자 점차 우리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
그렇게 연약한 그릇에 흠집이라도 날까 매우 조심스러워하며 새가족의 생각과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예배에 초청하고 내가 만난 예수님을 간증하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그 청년이 복음적인 대학교에 재학한 덕분에 학교 친구들에게서도 간증을 전해 듣고 우리 교회에서 전해지는 원색적인 예수 복음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할렐루야!
연세청년들의 섬김도 새가족 정착에 큰 도움이 되었다. 부원들이 그 청년을 천하보다 귀한 영혼으로 보고, 진심을 다해 기도해 주고 섬겨 준 것이 ‘나에게 이렇게 까지 한다고?’라고 생각할 만큼 새가족 청년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지금은 주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신 대로 순적하게 우리 교회에 정착하여 적극적으로 신앙생활 하고 있다.
새가족이 변치 않고 신앙생활 잘하여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받을 수 있도록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나를 위해 피 흘려 죽어 주심으로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해 주신 주님께서, 그의 영혼도 천국까지 인도해 주실 것이다. 전도에 자신 없던 나를 영혼 섬길 귀한 사역에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이성현(풍성한청년회 4부)
위 글은 교회신문 <89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