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복음을 가진 장성한 가장

등록날짜 [ 2025-07-10 07:14:52 ]

우리 가정의 영적인 생사는

믿음의 가장에게 달려 있어

마가복음 통독 꼭 참석하여

복음 확실히 가진 가장 되길


자녀 넷을 둔 아버지이다. 중학생이 된 큰딸이 사춘기에 접어들자 당황스럽고 속상한 일도 점차 많아졌다.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된 감정의 파도는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고, 결국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자주 생겼다. 그러면서도 아빠의 말과 행동이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끼칠까 두려워 매 주일 기도를 받으며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다.


그러던 중 지난달 성령강림절 부흥성회를 앞두고, 하나님께서 ‘자녀를 위한 금식기도’를 하도록 감동하셨다. 부흥성회 기간 교회에 머물며 금식기도를 올려 드렸고, 성회 둘째 날 오전에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며 큰 은혜를 받았다. 그날 성회 말씀의 제목은 ‘복음은 장성한 자의 것’이었다.


말씀 가운데 하나님께서 강하게 깨닫게 하시는 바가 있었다. ‘아! 내가 복음을 잊었구나. 내가 이 위대한 복음을 잊은 탓에 내 자녀를 복음으로 양육하지 못했구나!’


그 자리에서 눈물로 회개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복음으로 너희를 키우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제라도 아빠가 복음으로 장성해져서 너희를 복음으로 양육할 거야.”


그때부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복음을 잊지 않으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복음을 더 분명히 알도록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자녀에게 복음을 정확히 전해 주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기도 끝에 내린 결론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하여 하나님과 복음에 대해 더 깊이 아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남전도회 5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가복음 통독’ 강의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집에서 교회까지 차로 왕복 4시간 거리여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건 우리 가족의 ‘영적 생사’를 결정짓는 일이라 믿고 수강 신청을 했다.


지난 월요일까지 총괄상임목사님에게서 두 번째 강의를 들었다. 매 강의를 마칠 때마다 내 마음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아! 이래서 피의 찬양을 드리는구나. 복음을 가졌기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거구나.’


복음의 개념이 조금씩 분명해지자 예배드리는 태도가 바뀌고 설교 말씀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도 제목이며, 기도하는 내 모습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무엇을 달라고 구하는 기도를 했다면, 이제는 ‘하나님 앞에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를 구하고 있다.


최근 있었던 아이들과의 일화도 나누고 싶다. 복음에 관해 대화하고 함께 기도할 때 첫째는 도망가고, 둘째는 나지막이 “아멘”, 셋째와 넷째는 큰소리로 “아멘!”이라고 하였다. 그 모습을 보며 자녀가 어릴수록 복음을 받아들이는 문이 더 활짝 열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한 가지 소망이 생겼다. 우리 남전도회 5그룹 회원들이 마가복음 통독을 수강해 복음을 명확히 이해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로 세워졌으면 좋겠다. 또 나처럼 집이 먼 분도 많기에, 주일에 따로 모여 말씀을 나누고 복음으로 가정을 세워 가는 믿음의 가장 역할을 감당하면 좋겠다.


복음은 장성한 자의 것이다. 하지만 그 장성함은, 복음 안에서 어린아이처럼 다시 태어나는 데서 시작된다. 믿음의 가장 ‘한 사람’의 결단으로 한 가정 전체를 살릴 수 있다. 나도 그 첫걸음을 떼었다. 이제는 자녀들을 복음으로 키워 내는 아버지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마가복음 통독 수강 간증>



위 글은 교회신문 <9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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