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혼자 교회 오는 버르장머리를 고쳐라!” 새성전 건축 후 성도들에게 슬로건처럼 외치는 말이다. 주일날 혼자라도 오는 것이 얼마나 대견하며, 그것도 힘든 일인데 그럼 전도를 억지로 하라는 것이냐고 반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버르장머리’란 ‘버릇’을 얕잡아 보는 말로써 처음엔 그렇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몇 번 그렇게 하다보니 몸에 배어버린 것을 말한다.
처음 우리가 예수를 영접하고 성령이 충만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내가 받은 은혜에 흥분되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수를 전하지 않았던가. 만나는 사람마다 어떻게든 교회에 데려 오기 위해 동분서주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제 주일날 나 혼자 겨우 오고, 누군가를 데려오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심지어 어색하고 불편해졌다면, 이미 나쁜 버릇이 단단히 들어있다는 것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심장에서 새로운 피가 생성되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목숨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보면 당장 뛰어 들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영원한 지옥의 형벌 앞에 있는 믿지 않는 자들을 바라보고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잘못된 버릇을 넘어선 죄악이다.
영혼에 대한 부담감,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벗어 던질 수 없는 짐이다. 그 부담감이 견딜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더 나아가 뜨거운 구령의 열정으로 불붙어야 정상이다. 주일날 혼자 오지 말자는 것은 그 불씨마저 꺼져 버리지 않았는가 점검해 보고 다시 불을 붙이자는 것이다. 혹시 그 불씨가 신랑을 기다리는 다섯 처녀의 등불이라고 생각한다면 정신이 번쩍 들일이다. 다시 한번 자신에게 신신당부하자. “주일날 혼자 오는 버르장머리를 고쳐라!”